업계 "리벨런싱 효과 미미해"

국민연금이 자산재조정 시점인 지난 7월 이후 삼성전자와 SK스퀘어를 적극적으로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시장 우려와 달리 주식 평가액이 줄면서 전체 매도물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5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 7월 이후부터 이날 장 마감까지 국민연금(연기금 등)은 SK스퀘어(1,160,000원 ▲5,000 +0.43%)를 1조3531억원어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은 또 삼성전자(276,000원 0%)(7937억원), 현대차(346,500원 ▼2,500 -0.72%)((5003억원), 삼성전기(1,581,000원 ▲20,000 +1.28%)(4554억원), 현대모비스(383,500원 ▲1,500 +0.39%)(4079억원), LG이노텍(574,000원 ▼10,000 -1.71%)(3341억원), 현대로템(116,500원 ▲4,000 +3.56%)(2628억원), 기아(112,900원 ▼400 -0.35%)(2173억원) 등 순으로 많은 물량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은 SK하이닉스(1,841,000원 ▲8,000 +0.44%)를 1조5988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순매수 상위 종목은 SK이노베이션(154,000원 ▲14,400 +10.32%)(3535억원), 삼성SDI(529,000원 ▲12,000 +2.32%)(3305억원), S-Oil(166,200원 ▲17,400 +11.69%)(2635억원), DB손해보험(182,800원 ▼300 -0.16%)(2546억원), LG전자(216,000원 ▲4,500 +2.13%)(2414억원), 아모레퍼시픽(132,700원 ▼3,000 -2.21%)(2414억원) 등이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 약세를 나타낸 SK하이닉스에 대한 매수가 이뤄졌고 유가와 금리가 변동되는 시장 매크로 상황에 따라 정유주, 금융주, 화장품 주 등의 비중 조정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시장 우려와 달리 매도 압력은 낮았다고 풀이했다. 증시가 하락하면서 기존에 보유한 국내주식의 평가 차익이 줄었고 리밸런싱 압박은 크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전략적 자산배분과 전술적 자산배분 허용범위인 8%포인트를 감안하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시장에서는 최대 80조원 추가 매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 중이다.
실제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지난달 말 공시한 '7월 자산군별 포트폴리오 운용 현황 및 수익률'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은 1684조원을 기록했다. 6월 말(1866조원) 대비 한 달 새 182조원(약 10%)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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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주식 평가액이 크게 줄었다. 지난 7월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국내주식 평가액은 419조원으로 한 달 새 124조원 감소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8400선에서 6600선까지 떨어졌다.
한편 국민연금의 연초 이후 전체 운용수익률은 14.84%를 기록했다. 6월 말 27.22%에서 수익률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국내주식 수익률은 6월 말 107.37%에서 7월 말 60.11%로 약 47%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7월 수익률만 놓고보면 크게 떨어졌지만 지난해 말 또는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익률을 냈다"며 "구체적인 종목 매매 현황에 대해선 밝힌 게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