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이익' 축포 터트리더니…"3분기 적자 예상" 리딩증권에 무슨 일

'역대급 이익' 축포 터트리더니…"3분기 적자 예상" 리딩증권에 무슨 일

방윤영 기자
2026.10.1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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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주요 증권사 목표가 4~29% 줄하향
주요 5개사 합산 순이익 1조2700억…전분기 대비 72% 감소 예상
순이익 1위 차지했던 미래에셋증권은 4000억 적자전환 예상

증권사 목표주가 변화/그래픽=이지혜
증권사 목표주가 변화/그래픽=이지혜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던 증권사들의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가 증권사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췄다. 3분기 들어 거래대금 감소가 본격화한 영향이다. 특히 올 상반기 순이익 1위로 '리딩증권' 자리에 오른 미래에셋증권(29,850원 ▼650 -2.13%)은 3분기 4000억원대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증권가는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기존대비 4~29% 하향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목표주가는 18~29%, 삼성증권(85,700원 ▼3,700 -4.14%)은 4~13%, NH투자증권(24,800원 ▼1,750 -6.59%)은 11~15%, 한국금융지주(168,600원 ▼5,800 -3.33%)(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243,000원 ▼4,000 -1.62%)은 각각 약 15% 내려 잡았다.

하반기 들어 증시 거래대금이 줄면서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인 브로커리지 이익 등에 타격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3분기 국내 일평균 거래대금은 52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급감했다. 신용공여 잔고는 34조원으로 전분기보다 10% 줄었다. 해외 거래대금도 1249억달러로 3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의 3분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저조할 전망이다. 메리츠증권은 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 등 5개사의 3분기 합산 순이익이 1조27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2%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시장 기대치를 35% 밑도는 수준이다.

KB증권도 5개 증권사의 합산 순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기대치보다 46% 낮은 수준이다.

특히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순손실이 예상된다. 하나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손실이 4088억원으로 적자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순이익 986억원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KB증권도 3837억원의 순손실을 예상했다.

주요 원인은 스페이스X 평가손실이다. 스페이스X 주가는 2분기 말 평가 기준 170달러에서 3분기 말 15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 하락(1549원→1353원)을 반영하면 관련 평가손실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고연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말 기준 스페이스X 투자금액은 약 5조원이며 이 중 약 4조6000억원이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로 분류돼 있어 스페이스X 주가·환율 변동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확대되는 점은 부담"이라며 "다만 지난 5일 기준 스페이스X 주가가 다시 170달러 수준을 회복했고 현 수준 이상의 주가가 유지될 경우 4분기 관련 평가이익이 재차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금융지주도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전망이다. KB증권은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연결 기준 지배주주순이익이 4014억원으로 컨센서스를 35%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전분기 대비 59%, 전년 동기 대비 40% 감소한 수준이다. 강승건·이광준 KB증권 연구원은 "3분기 호실적의 원인이었던 주식 관련 투자자산의 대규모 평가이익의 기저효과와 주식시장 하락에 따른 일부 평가손실 반영이 부담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전히 이익 상승 여력이 있고 배당 매력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고객예탁금의 절대적인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에서 WM(자산관리) 분야에서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가 가능하고 추후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 등을 기반으로 추가 이익 상승 여력이 있다"며 "상반기 견조한 실적을 이미 창출했기에 고배당 매력도 유효하다"고 말했다. 5개 증권사의 올해 평균 배당수익률은 6%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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