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엔 규동을 1060엔에?…일본 뚫은 로켓나우, 이중가격은 숙제

660엔 규동을 1060엔에?…일본 뚫은 로켓나우, 이중가격은 숙제

이정현 기자
2026.09.2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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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쿠팡이츠의 일본 서비스 '로켓나우' 써보니

로켓나우로 배달시킨 요시노야 치즈규동과 미소시루. 2026.09.24./사진=이정현 기자
로켓나우로 배달시킨 요시노야 치즈규동과 미소시루. 2026.09.24./사진=이정현 기자

지난해 1월 출시한 쿠팡이츠의 일본 서비스 '로켓나우'가 본궤도에 올랐다. 우버이츠가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일본에서 무료배달을 앞세워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습이다.

지난 출장에서 로켓나우를 직접 사용해봤다. 로켓나우를 사용하기 위해선 별도의 로켓나우(Rocket Now Food Delivery) 앱을 다운받아야 한다. 앱을 다운받으면 국내와 똑같이 집 주소를 등록하고 결제 수단을 등록하는 절차가 이어진다.

앱의 UI(유저 인터페이스)는 쿠팡이츠와 똑같아서 사용하기에 어려움은 없었다. 음식점을 고르고 메뉴를 선택한 뒤 주문하면 된다. 일본에서 가장 대중적인 식당 중 하나인 요시노야에서 치즈규동을 주문했다. 최소주문금액은 1200엔(약 1만270원)이었고 이를 맞추기 위해 미소시루를 추가했다.

로켓나우에서 제공한 핀 번호. 2026.09.24./사진=이정현 기자
로켓나우에서 제공한 핀 번호. 2026.09.24./사진=이정현 기자

예상 배달 시간은 40~45분이 떴다. 국내 배달 핀(PIN) 번호를 제공하는 것이 쿠팡이츠와는 달랐다. 외국인 관광객 주문이 많은 만큼 본인을 제대로 확인해 배달 사고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보인다. 또 로켓나우에서는 예상 배달 시각보다 늦어지면 쿠폰을 제공한다. 예상보다 15분 이내로 늦어질 경우 100엔(약 856원) 쿠폰을, 그 이후로는 500엔(약 4280원) 쿠폰을 제공한다.

쿠팡이츠로 치면 알뜰배달로 선택해 배달비는 무료였다. 대신 국내와 마찬가지로 다른 배달과 함께 진행됐다. 배달은 약 30분 만에 도착했고 숙소 1층에서 라이더를 만나 핀 번호를 보여줬다. 라이더는 기기에 4자리 핀 번호를 입력한 뒤 떠났다. 음식은 국내처럼 일회용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으며 스티로폼과 종이 식기에 담겨왔다.

쿠팡이츠는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로켓나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경쟁 업체가 배달비와 서비스비를 받아 배달 음식이 비싸게 여겨졌던 인식을 무료배달로 타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현재 로켓나우는 별도 멤버십 가입 없이 모든 고객에게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5월부터는 운영 시간도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새벽 4시까지로 늘렸다.

예상 배달 시간보다 지연되면 쿠폰을 제공. 2026.09.24./사진=이정현 기자
예상 배달 시간보다 지연되면 쿠폰을 제공. 2026.09.24./사진=이정현 기자

로켓나우는 또 여러 일본 업체와 협업을 이어간다. 지난해 12월 일본 최대 식당 검색·예약 서비스 '타베로그'와 협업을 시작해 타베로그 평점을 함께 표시하고 일본 1위 택시 배차 앱 'GO'와도 협업해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이런 전략으로 로켓나우는 출시 18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700만건을 돌파했으며 일본 전국 주요 도시로 서비스권을 확대했다.

한편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이 다른 이중가격제는 여전히 문제다. 이날 주문한 치즈규동의 매장가는 660엔(약 5660원)이었으나 배달가는 1060엔(약 9090원)을 받았다. 쿠팡이츠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매장가와 배달가를 동일하게 설정한 음식점 수가 지난 7월 기준 1만개를 넘겼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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