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준비위원회 제4차 회의서 소재지 의결…공공의료 인재 양성 기반 마련
남원의료원 인근에 조성…입학정원 100명·졸업 후 공공의료 분야 15년 의무복무

공공의료 인력을 국가가 직접 양성하기 위한 국립의학전문대학원이 전북 남원에 들어선다. 2018년 남원 설립 방침이 처음 결정된 지 8년여 만에 소재지가 확정된 것으로, 2029년 개교한 뒤 2030년부터 연간 100명의 공공의료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준비위원회가 1일 제4차 회의를 열고 국립의전원 소재지를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립의전원은 남원의료원 인근 계획 부지에 조성된다.
이번 결정은 설립준비위원회 산하 기반시설 전문위원회가 네 차례 회의와 현장 방문을 거쳐 마련한 소재지 선정 기준과 적합성 검토 결과를 토대로 이뤄졌다. 선정 기준은 설립 취지와의 부합 여부를 보는 사업의 목적성, 목표 시점 내 개교 가능성을 평가하는 추진 효율성, 정책 일관성과 수용성을 따지는 정책 신뢰성, 확장성·연계성 등이다.
남원 부지는 남원의료원과 인접해 지역의료 교육과 임상실습을 연계하기 쉽다는 점에서 공공의료인력 양성이라는 설립 취지에 부합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체 계획 부지의 상당 부분을 이미 확보해 2029년 개교를 위한 설계·건축 일정을 진행할 수 있고, 필요한 교육시설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도 갖췄다는 판단이다.
정책 연속성도 고려됐다. 정부는 2018년 4월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필수·공공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국립중앙의료원과 연계한 국립공공의료대학원을 남원에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관련 법률안 논의가 이어졌고, 올해 2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가 2030년부터 필요한 의사인력 양성 규모를 의결했다. 지난 4월에는 '국립의학전문대학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 5월 공포됐다. 법은 다음달 27일 시행된다.
남원시 역시 그동안 부지 확보와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행정·재정적 준비를 이어왔다. 전문위원회는 이런 점을 고려해 정책 일관성과 지역 수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남원의료원과 연계해 지역사회 기반의 공공의료 교육·연구 거점으로 확장할 수 있다는 점도 선정 근거로 제시됐다.
국립의전원은 대학원만 두는 4년제 대학원대학 형태로 설립된다. 2029년 학교를 개교하고 2030년부터 교육과정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다양한 경험을 가진 대학 졸업자를 중심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재학 기간에는 학비를 포함한 교육비를 지원한다. 재학부터 졸업 이후까지 전주기 경력관리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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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정원은 연간 100명이다. 졸업생은 공공의료원과 소방·산재·보훈 의료기관, 감염병 대응, 국가트라우마센터, 보건의약정책, 국제보건 등 국가가 필요로 하는 분야에 배치된다. 졸업 후에는 행정기관이나 공공의료기관 등에서 15년 동안 의무복무해야 한다. 의무복무기관에서 전공의 수련을 받을 경우 수련 기간은 의무복무기간에 전부 포함된다.
교육과정은 남원을 중심으로 운영하되 국립중앙의료원과 지방의료원 등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을 활용한 임상실습을 병행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인재상과 교육 목적, 교육과정은 향후 교육과정 전문위원회 논의를 거쳐 마련한다.
국립의전원 설립과 함께 남원의료원의 기능도 확대한다. 남원의료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남원병원'으로 전환해 국가가 운영하고, 약 500병상 규모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뇌혈관질환과 치매 등으로 기능을 특화해 국립의전원의 지역·공공의료 임상교육을 담당하는 동시에 지역 거점병원 역할을 강화한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남원은 2018년 설립 추진 결정 이후 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국립의전원 설립을 준비해 온 곳"이라며 "국립의전원이 2029년 차질 없이 개교해 국가가 책임지고 공공의료 인재를 키우는 요람이 될 수 있도록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 국립중앙의료원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