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수출, 3분기 누적 8.8兆 '역대 최대'…미국 줄고 유럽 늘어

바이오의약품 수출, 3분기 누적 8.8兆 '역대 최대'…미국 줄고 유럽 늘어

정기종 기자
2026.10.08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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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누적 수출 전년 대비 15.8% 증가…전체 의약품 수출의 73.4% 차지
미국 수출 23.7% 감소에도 1위 유지…스위스·헝가리 등 유럽 수출 확대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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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이 올해 3분기까지 66억달러(약 8조8300억원)를 기록하며 역대 같은 기간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 수출은 20% 넘게 감소했지만, 유럽 수출이 확대되면서 전체 수출 증가세를 이끌었다.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국가승인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바이오의약품 수출액은 잠정 66억달러(약 8조8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57억달러(약 7조6200억원)보다 15.8% 증가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액 90억달러(약 12조400억원) 가운데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73.4%에 달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최근 3년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년 3분기 누적 수출액은 48억달러(약 6조42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57억달러(약 7조6200억원)로 18.7% 늘었다.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하며 3분기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분기별로는 1분기 19억9000만달러(약 2조66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8% 증가했고 2분기에는 25억4000만달러(약 3조4000억원)로 20.9% 늘었다. 3분기 수출액 역시 20억7000만달러(약 2조7700억원)로 15.6% 증가했다. 다만 월별로는 7월과 8월 각각 54.3%, 25.5% 증가한 반면 9월에는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14.1% 줄었다.

/자료=식품의약품안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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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는 미국이 10억7000만달러(약 1조4300억원)로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16.3%를 차지하며 최대 수출국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14억1000만달러(약 1조8900억원)와 비교하면 3억4000만달러(약 4500억원), 23.7% 감소했다.

미국 수출 감소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해당 품목군의 미국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4억달러(약 54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독소 및 항독소류 수출은 6000만달러(약 800억원) 증가했다.

미국과 달리 유럽 지역에서는 수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스위스 수출액은 10억1000만달러(약 1조35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7.3% 증가하며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헝가리도 28.0% 늘어난 9억2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로 3위를 유지했다.

네덜란드는 6억3000만달러(약 8400억원)로 42.4% 증가했고 이탈리아는 3억달러(약 4000억원)로 59.6% 늘었다. 벨기에와 프랑스 수출은 각각 2억9000만달러(약 3900억원), 2억달러(약 2700억원)로 증가율이 209.7%, 269.1%에 달했다.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7개국이 유럽 국가였다.

식약처는 유럽 시장에서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위탁개발생산(CDMO) 공급이 확대되고 바이오시밀러 수요가 증가한 점을 주요 배경으로 분석했다.

제제별로는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이 전체 수출을 주도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은 57억1000만달러(약 7조6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전체 바이오의약품 수출의 86.5%에 해당하는 규모다.

유전자재조합의약품의 주요 수출국은 스위스 9억8000만달러(약 1조3100억원), 헝가리 9억2000만달러(약 1조2300억원), 미국 8억9000만달러(약 1조1900억원) 순이었다. 스위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9% 증가했다.

독소 및 항독소류 수출액은 4억3000만달러(약 58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3.3% 증가했다. 미국이 1억3000만달러(약 1700억원)로 가장 많았고 중국 7000만달러(약 900억원), 브라질 5000만달러(약 700억원)가 뒤를 이었다. 특히 미국 수출은 95.5% 증가했다.

반면 백신 수출은 감소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은 1억8000만달러(약 2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줄었다. 주요 수출국은 방글라데시와 나이지리아, 태국, 콜롬비아 등으로 집계됐다.

식약처는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허가·심사 절차를 개선하고 전주기 규제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허가 과정에서는 안전성이 확보되는 범위에서 임상 3상과 동물실험 자료 제출 요건을 개선하고 있다.

오는 12월에는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등의 규제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시행된다. 식약처는 법 시행에 맞춰 원료물질 인증 등을 추진하고 국내 바이오의약품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제도적·기술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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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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