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침은 환절기 흔한 증상이다. 감기에 걸려도, 미세먼지가 심해도, 목이 건조해도 기침하게 된다. 다만, 3주 이상 계속되는 기침은 폐암의 주요 신호로 이 경우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폐암은 특히 흡연자에게서 발병 위험이 높다. 담배 연기에는 수천 종의 화학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중 상당수가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다. 흡연한 나이가 어릴수록, 흡연 기간이 길수록, 하루 흡연량이 많을수록 암 발병 위험도 비례해 증가한다.
간접흡연도 가볍게 볼 수 없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중 특히 치명률이 높은 소세포폐암 발병 위험이 약 10~17배 높고, 비흡연자도 흡연자와 함께 생활하면 발병 위험이 3배가량 증가한다.
구소미 순천향대서울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3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객혈, 원인 모를 체중 감소가 있다면 미루지 말고 진료받아야 한다"며 "증상이 없어도 55세 이상 흡연자는 매년 폐암 검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기침 등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일반적으로 접근성이 좋은 흉부 X선 검사를 떠올린다. 하지만 흉부 X선 검사는 병변이 최소 5㎜ 이상으로 커야하고, 음영(그림자)이 생겨 이미 생긴 폐암조차 놓칠 수 있다. 국가건강검진 결과지에도 '흉부촬영검사는 폐결핵 진단검사이며 폐암 선별검사는 아니다'는 문구가 삽입돼 있다. 흉부 X선 검사로 모든 폐암 발견이 가능할 것이라는 '오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에 발병률이 높은 60대 이상 흡연자 등 고위험군은 저선량 흉부 CT 검사가 권고된다. 방사선량이 낮으면서도 2~3㎜ 크기의 작은 병변까지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국가암검진사업에 따라 54세부터 74세 남녀 중 30갑년 이상의 흡연력이 있는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2년마다 무료 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폐암 치료는 병기와 암의 종류, 환자의 전신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초기 단계인 1~2기에서는 수술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구 교수는 "암이 폐에만 국한됐을 경우 수술적 절제를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술이 불가능한 3기라도 폐 주변에 종양이 한정돼있어 항암·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면 의학적으로 완치를 목표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