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난소 건강만 챙겼는데…" 임신 전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

"자궁·난소 건강만 챙겼는데…" 임신 전 몸이 보내는 '이상신호'

홍효진 기자
2026.10.1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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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274) 임신 전 건강관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박정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박정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사진제공=서울성모병원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이라면 자궁과 난소의 건강뿐 아니라 체중, 월경 주기, 호르몬 변화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비만은 임신성 당뇨병과 임신성 고혈압 등 합병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임신 전부터 관리가 필요하다. 또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은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고 월경 이상은 배란 장애나 호르몬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다.

체지방 늘자 호르몬 균형 깨져…합병증 위험도

비만도 여성의 배란과 임신 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체지방이 증가하면 인슐린 저항성과 호르몬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있는 여성에선 배란 장애와 난임이 심해질 수 있다. 임신 중 비만은 임신성 당뇨병, 임신성 고혈압, 전자간증, 제왕절개, 거대아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임신 전부터 체중과 혈당, 혈압을 관리하면 임신 중 합병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임신 중엔 체중을 급격히 줄이기보다 임신 전 체중과 임신 주수에 따른 적절한 체중 증가 범위를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무리한 식이 제한이나 과도한 운동은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다. 임신을 준비하는 여성은 균형 잡힌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에 의료진과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 난임·반복된 유산 유발

자궁근종은 자궁의 근육층에서 발생하는 양성 종양으로, 가임기 여성에게 흔하게 나타난다. 근종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임신이 어려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근종의 크기와 위치, 개수에 따라 임신과 임신 유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자궁 안쪽으로 돌출되는 점막하근종은 수정란의 착상 환경에 영향을 미쳐 난임이나 반복적인 유산과 관련될 수 있다. 자궁 근육층에 발생하는 근종도 크기가 크거나 자궁강을 변형시키는 경우 임신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일부 임신부에선 근종으로 인해 조산, 태반 관련 문제, 태아의 위치 이상 또는 제왕절개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다만 근종이 있다고 해서 모든 임신부에게 이러한 합병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초음파검사를 통해 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확인하고 임신 가능성과 치료 필요성을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

유독 심한 생리통…'자궁내막증'이 원인?

자궁내막증은 자궁내막과 유사한 조직이 자궁 밖에서 자라면서 염증과 유착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심한 생리통, 골반통, 성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난소에 자궁내막종이 발생하거나 난관과 주변 조직에 유착이 생기면 임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특히 난소 자궁내막종이 있거나 수술받은 경우 난소 예비력의 감소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일부 연구에선 자궁내막증이 있는 여성에게 초기 유산이나 자궁외임신, 임신성 고혈압, 조산 등 일부 임신 합병증의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이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며 자궁내막증이 있다고 해서 임신을 피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임신을 준비 중인 여성은 자궁내막증의 정도와 난소 기능, 나이, 임신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는 것이 중요하다.

불규칙한 월경 주기, 갑자기 늘어난 생리량…왜?

월경 주기가 지나치게 불규칙하거나 생리량이 갑자기 많아지고 생리가 장기간 중단되는 경우엔 단순한 생리 변화로 생각하기보다 원인을 확인해야 한다. 월경 이상은 스트레스, 급격한 체중 변화, 과도한 운동, 다낭성난소증후군, 갑상선 질환, 고프로락틴혈증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배란이 불규칙하거나 배란이 되지 않는 경우 임신이 어려워질 수 있다.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이 배란 장애를 유발하는 질환은 인슐린 저항성이나 비만과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배란 장애가 지속되면 임신을 계획할 때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임신 후엔 임신성 당뇨병 등 대사 관련 합병증 위험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월경 이상은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므로 생리 주기와 출혈량의 변화를 기록하고, 이상이 지속되면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외부 기고자-박정현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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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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