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in리포트]
망막박리·열공 환자 5년간 47% 늘어
황반변성 환자 62만명…2021년 대비 70% 증가

망막박리와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 과도한 근거리 작업과 스마트폰 등의 디지털 기기 사용이 늘면서 20~30대 젊은 층을 포함해 전 연령대에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2021~2025년)간 망막박리·열공 진료 환자 수는 10만6855명에서 15만6987명으로 약 47% 증가했다. 이 기간 20~30대 환자는 2만4631명에서 3만2064명으로 30% 늘었고 40대와 50대 환자 수도 각각 53%, 56% 증가했다.
망막박리는 안구 안쪽에 있는 망막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떨어지는 질환이다. 망막이 안구 내벽에서 떨어지면 영양 공급이 막히고 시세포 기능이 점차 떨어진다. 치료가 늦어지면 영구적 시력 손상이나 실명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망막열공은 망막박리의 주된 원인이 되는 질환으로, 망막과 유리체(안구 내부의 투명한 젤 성분 물질)가 붙어 있는 부위에서 망막이 찢어져 구멍이 생기는 상태다.
노화 영향이 큰 황반변성 진료 환자도 2021년 36만7463명에서 2025년 62만2961명으로 약 70% 증가했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인 황반에 발생하는 변성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노화와 가족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흡연,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을 비롯해 식습관과 신체활동 등 다양한 전신·생활 습관 요인도 황반변성 발병과 연관성을 보인다.

눈은 성장기부터 노년기까지 계속 변화하는 만큼 연령에 따라 주의해야 할 건강 문제도 다르다. 신체가 발달하는 성장기엔 학년이 올라갈수록 시력 이상 비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여 어린 시기부터 눈 건강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실제 교육부의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에 따르면 시력 이상 비율은 △초등학교 1학년 30.41% △초등학교 4학년 53.77% △중학교 1학년 66.38% △고등학교 1학년 74.45%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에 따르면 0~19세 안구건조증 환자 수도 2021년 15만2930명에서 2025년 17만4187명으로 13.9% 늘었다.
20~30대 젊은 연령층의 경우 눈 건강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어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평소와 다른 시력이나 시야 변화가 나타난다면 이를 가볍게 여겨선 안 된다. 비문증(눈앞에 먼지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 진료를 받아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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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 등 일상에서 시력 변화를 체감하기 시작하는 40~50대라면 망막과 시신경 상태를 함께 살펴야 한다. 특별한 안과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60대 이상 고령층의 경우 황반변성이나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시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지속해서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조한주 김안과병원 진료부원장은 "눈은 성장기 시력 변화부터 젊은 연령층의 망막 건강, 중년 이후 증가하는 망막·시신경 질환에 이르기까지 생애 전반에 걸쳐 계속 변화한다"며 "특별한 불편함이 없더라도 자신의 눈 상태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변화를 확인하는 것이 장기적인 눈 건강 유지에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