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녀 1명 양육비 1인당 GDP 6배…美·日보다 높고 韓보다 낮아

中, 자녀 1명 양육비 1인당 GDP 6배…美·日보다 높고 韓보다 낮아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06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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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학생들이 중국의 연례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치르기 위해 고사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로이터
2026년 6월 7일 중국 베이징에서 학생들이 중국의 연례 대학입학시험인 '가오카오'를 치르기 위해 고사장에 들어서고 있다./사진=로이터

중국에서 자녀 한 명을 낳아 만 18세가 되기 전까지 키우는 데 드는 비용이 평균 57만8800위안(약 1억1600만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중국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약 6.06배로 한국 보다는 낮지만 미국과 일본 보다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6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의 '중국 출산·양육 비용 보고서 2026'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에서 자녀 한 명에게 배분되는 가계 지출은 전국 평균 월 2543.84위안이었다. 임신 준비 기간부터 만 18세 이전까지 누적 기준으로 계산하면 57만8800위안이다. 차이신은 중국가족패널조사(CFPS)와 국가통계국 자료를 바탕으로 가계의 출산과 양육 비용을 추정했다.

도시 지역의 누적 비용은 71만3000위안, 농촌은 39만2000위안으로 조사됐다. 지역별 월평균 비용은 상하이가 4751위안으로 가장 높았고 베이징(4483위안)과 저장성(4065위안)이 그 뒤를 이었다. 보고서가 제시한 국제 비교에서 중국의 출산과 양육 비용은 1인당 GDP 대비 6.06배로 한국의 7.79배보다 낮고 일본의 4.18배와 미국의 4.11배보다 높았다.

다만 보고서는 전체 가계 지출에서 자녀 몫으로 배분한 비용과 출산으로 실제 늘어나는 비용을 구분했다. 기존 주거비 등 가족이 함께 부담하는 지출은 자녀 몫으로 계산되더라도 전부 출산에 따른 추가 지출은 아니기 때문이다. '전체 생활비 중 아이 몫으로 계산한 돈'과 '아이 때문에 실제로 더 쓴 돈'은 다르다는 것.

이와 관련, CFPS 표본이 포함된 25개 성급 지역을 대상으로 추정한 자녀 한 명당 추가 지출은 월평균 1109.63위안, 누적 25만3000위안이었다. 차이신은 추가 지출 평균이 자녀에게 배분한 가계 지출 평균의 약 43%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출생 순서에 따라서도 추가 비용은 줄었다. 첫째의 월평균 추가 비용은 1269.48위안이었으며 둘째는 첫째의 71.50%, 셋째는 60.95%, 넷째 이상은 37.09% 수준이었다. 주거 공간과 생활용품 등을 함께 사용하는 데 따른 가구 규모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령별 지출의 경우 0~2세 때 식비, 주거비, 의료비가 각각 약 25%를 차지했다. 3세 이후에는 식비, 주거비, 교육비가 전체의 60~70%를 차지했다. 교육비 비중은 3~14세 약 25%에서 15~17세에는 35%로 높아졌다.

차이신은 금전적 지출 외에 돌봄에 투입되는 시간, 경력과 소득의 손실, 출산과 육아에 따른 정신적·신체적 부담도 출산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특히 여성에게 돌봄 책임이 집중되고 보육 지원이 부족하면 경력 단절과 소득 감소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편적 양육수당, 국가 인구발전기금 조성, 양육 가구에 대한 세금·사회보험·대출 지원, 주거 지원 등이 이에 대한 대책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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