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미국 당국자들의 '2028년 이전 대만 침공 가능성 감소' 평가에 대해 구체적인 답변을 피하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만의 미국산 F-16V 전투기 인도에는 무기 판매 반대 입장을 강조했고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아들을 감시한 혐의로 미국 여성이 미국에서 체포된 사건에 대해선 중국의 간첩 의혹을 이용한 비방에 반대한다고 대응했다.
7일 중국 외교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궈자쿤 대변인의 기자 문답에서는 대만을 둘러싼 갈등이 주요 현안으로 다뤄졌다.
미국측에서 중국이 2028년 이전에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는 소식에 대해 궈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대만 문제의 해결은 전적으로 중국인 스스로 결정할 일로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중미 정상회담에서 이룬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며 대만 문제를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앞서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측은 중국이 2028년 이전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것으로 보고있다고 보도했다. 중국군의 고강도 반부패 조사로 인한 군사 준비 지연과 중국이 대만의 2028년 선거 결과를 지켜보려 한다는 점 등이 이 같은 판단의 배경으로 제시됐다. 이에 궈 대변인이 군사행동 시점에 대한 구체적 설명 없이 대만 문제에 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대만의 미국산 전투기 도입에는 명확한 반대 입장을 내놨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대만은 최근 미국에서 구매한 F-16V 전투기 66대 가운데 첫 2대를 인도받았다. 2019년 주문한 기체가 지연 끝에 실제 인도 단계에 들어섰다. 이에 궈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이 중국의 대만 지역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이러한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미국인 여성을 체포한 사건에 대해선 "해당 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며 "중국은 이른바 중국 간첩 문제를 부풀려 중국을 비방하고 음해하는 데 일관되게 반대한다"고 말했다. AP 등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수사 당국은 해당 여성이 중국 당국자의 지시에 따라 라이칭더 대만 총통의 아들을 감시한 것으로 보고있다.
중국이 이란에 정보를 지원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앞서 CNN 등은 중국측이 제공한 위성 영상과 정보가 이란의 미군 시설 및 호르무즈해협 선박 타격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줬다고 보도했다. 이에 궈 대변인은 "중국은 국제적 의무를 일관되게 엄격히 이행하고 있다"며 "전쟁과 연관 지어 중국을 음해하는 데 반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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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 대변인은 유럽의 통상 압박에 대해선 대화를 촉구했다. 독일과 프랑스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에게 서한을 보내 무역 관계를 교란하는 국가의 유럽 시장 접근을 차단할 수 있도록 유럽연합(EU)에 새로운 권한을 부여할 것을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그는 "중국과 유럽의 산업망과 공급망은 깊이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 의존하고 있다"며 "유럽 측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대화와 협의로 서로의 우려를 해소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운영을 함께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궈 대변인은 영국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검토에 대해선 "중국 전기차 산업의 발전은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소비자에게 경쟁력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친환경·저탄소 전환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며 "구체적 사안은 중국 관계 부처에 문의해 달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