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첫 자체 5개년 발전계획 추진…中 본토 발전전략과 연계

홍콩, 첫 자체 5개년 발전계획 추진…中 본토 발전전략과 연계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2026.10.08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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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10월 1일 중국 홍콩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건국 77주년을 기념해 빅토리아항 상공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2026년 10월 1일 중국 홍콩에서 관람객들이 중국 건국 77주년을 기념해 빅토리아항 상공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로이터

홍콩이 첫 자체 5개년 계획을 실행하기 위한 입법회 논의에 들어갔다. 중국의 5개년 국가 발전전략과 연계해 기술산업을 육성하고 국제 금융도시로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8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홍콩 입법회는 전날부터 사흘간 5개년 계획 관련 의안과 2026년 시정 보고서 의안의 통합 논의에 돌입했다. 천궈지 홍콩 정무사장은 "계획을 실제로 이행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며 "정부가 책임 있게 나서 계획 실행을 전력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의는 지난달 16일 공개한 2026~2030년 경제·사회 발전계획의 이행을 다루는 절차다. 홍콩 정부는 5개년 계획으로 중장기 방향을 정하고 연간 시정과 예산을 통해 실행하는 체계를 제시했다. 연례 업무 보고로 이행 상황도 점검한다. 5개년 계획의 핵심 사업 분야는 △국제 중심지 기능과 인재 집적 거점 강화△국제 경쟁우위 제고△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 건설과 글로벌 협력망 구축△북부 메트로폴리스 개발△민생 복지 증진△발전과 안보의 통합적 추진 등 여섯 가지다.

천 정무사장은 '일국양제' 아래 중국을 기반으로 세계와 연결되는 홍콩의 강점을 활용하는 것이 계획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홍콩이 중국의 국가 발전에 더욱 깊이 참여하면서 홍콩의 국제적 위상과 대외 협력도 강화해 경제 성장과 민생 개선을 이루겠다는 설명이다.

현지 언론은 새로운 성장산업 육성에 주목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국가 발전전략과 연계해 홍콩의 혁신 관련 지출을 크게 늘리고 제조업과 신산업의 경제적 비중을 높이는 목표가 제시됐다고 보도했다. 홍콩 경제지 신보에 따르면 이번 5개년 계획에는 경제와 혁신, 개발, 민생, 환경 등을 아우르는 22개 주요 지표가 담겼다. 혁신 활동 지출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을 2030년 이후 3%로 높이고 제조업과 신형 공업의 부가가치 비중은 5.5%에 도달하도록 한다는 목표다.

로이터는 중국 본토와의 접경지역에 조성하는 북부 메트로폴리스는 산업 전환의 핵심 거점이라고 평가했다. 본토와의 기술 연계를 강화하면서 일자리와 주택을 늘리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것. 서방 언론은 산업 육성뿐 아니라 홍콩의 정책 운영 방식 변화에도 주목했다. AP는 홍콩의 이번 첫 5개년 계획은 중국 본토의 발전 방식을 반영한 정치적 조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홍콩 정부는 이번 5개년 계획이 자본주의 체제나 자유시장 원칙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시장을 유지하면서 정부가 전략적 우선순위를 제시하고 사업 실행을 지원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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