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LG는 훌륭한 대주주 자격"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 "LG는 훌륭한 대주주 자격"

이천(경기)=강경래 기자
2010.03.29 15:00

매년 20% 이상 이익 내고 채무 7조->4조로..."핵심사업(메모리)만 집중"

↑권오철 하이닉스 신임 사장이 29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욱 부사장, 권 사장, 김민철 전무, 김지범 전무
↑권오철 하이닉스 신임 사장이 29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박성욱 부사장, 권 사장, 김민철 전무, 김지범 전무

"LG는 훌륭한 대주주가 될 자격이 있다."

권오철하이닉스(1,686,000원 ▲32,000 +1.93%)반도체 신임 사장은 29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대표이사 취임식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LG가 대주주로서 어떤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권 사장은 "LG는 과거 LG반도체를 하이닉스에 매각했고, LG전자가 글로벌 전자제품 제조사이기도 하므로 훌륭한 대주주가 될 자격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회사 지분매각 상황에 대해 "채권단이 보유한 28% 지분 가운데 6.6%를 성공적으로 매각했으며, 올 하반기에 5%가량에 대해 추가로 매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사장은 회사 사업과 관련 "메모리시장 호황기를 맞아 확실한 리더십을 갖는데 집중할 것이며, 그동안 D램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낸드플래시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의 재무안정화 계획에 대해 "경기에 상관없이 연평균 이익률을 20% 이상으로 만들어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현금창출 능력을 연간 4조원 이상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은 시설확충과 연구개발(R&D)에 투자하는 동시에 재무구조 개선에 할애할 것이며, 이에 따라 현재 7조원 규모 차입금(연결기준)을 올해 6조원 수준으로 만들고 궁극적으로 4조원 이하로 낮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메모리반도체(시스템반도체)사업의 의지를 묻자 "언젠가 여력이 되면 고려하겠지만, 당분간은 메모리반도체에 집중할 것"이라며 "후발주자가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한 후 비메모리 분야에 선택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채산성이 발생하는 청주 M8라인에서 비메모리와 위탁생산(파운드리)을 하는데, 장차 M8라인에서 무엇을 할지 고민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협력관계인 유럽 뉴모닉스를 미국 마이크론이 인수하는데 대해 "마이크론은 D램과 낸드플래시 등 전 분야에서 경쟁하는 업체이므로, 과거 뉴모닉스와 협력했던 그대로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직접 협력하기 어려운 부분부터 정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뉴모닉스가 보유한 중국 우시법인 지분(22%가량)에 대해 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시기는 아직 미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올해 투자액(2조3000억원)을 늘릴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난 2년 동안 불황으로 모든 메모리 제조사들이 충분히 투자하지 못한 이유로 올해 호황을 맞으면서 현재 전체 메모리 수요의 60%밖에 충족을 못시키고 있다"며 "현재와 같은 공급부족이 지속된다면 채권단과 상의해 상향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D램은 44나노공정, 낸드플래시는 32나노공정 등 업계 선도적인 미세회로공정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38나노공정 및 26나노공정 등 차세대 제품 양산에도 착수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대표이사 취임식 연설에서 "앞으로 3년은 하이닉스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시기"라며 "▲핵심사업(메모리반도체) 집중 ▲미래 역량 확충 ▲내실경영 강화 ▲인본 중시 등 4가지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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