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사이트]세계 車시장, 인도가 인도한다
인도 마힌드라앤마힌드라(M&M)가 쌍용자동차 우선 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인도 자동차업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예비 협상대상자로 남은 루이아그룹 역시 인도업체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며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차 판매 시장으로 자리 잡았지만 부침을 거듭하는 글로벌 자동차업계 재판 과정에서 승리자는 인도로 평가된다. 중국이 외형적 성장을 거뒀다면 인도는 내실을 튼실히 다지고 있는 셈이다.
이에 따라 13억 인구의 중국보다도 11억 인구 인도의 자동차업계를 괄목 상대로 봐야한다는 지적도 많다.
◆'무한궤도' 인도 차시장= 인도 자동차 업체들이 지닌 최대 강점은 끝 모를 국내 수요 증가세다.
인도 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7월 인도의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15만8764대였다. 같은 기간 트럭, 버스 등 상용차 판매도 37% 늘었다. 같은 기간 미국과 중국 모두 정부의 자동차 세제 등 혜택 종료로 둔화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과열 양상마저 우려되는 경제 성장세에 힘입은 내수 폭발에 기인한다.
인도 정부의 자동차 지원정책도 업계의 빅뱅에 한 몫 한다. 빠른 경제성장세에 힘입어 소득이 꾸준히 증가하고 도로망 불편을 줄여줄 수 있는 저가 소형차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자동차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늘어난 수요에 힘입어 자동차 할부금융이 활성화되고 고속 경제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거듭 확대하는 것도 인도 자동차시장의 미래를 밝게 하고 있다.
◆중국보다 낫다= 인도 자동차시장은 성장 가능성만 놓고 보면 최근 거품 논란이 일고 있는 중국 시장에 비해 월등하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중국 내 자동차 업체들의 7월 대리점 판매대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선 13.64% 증가했으나 6월에 비해선 9.27% 감소했다. 전년 대비 판매 증가율은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과도 성장에 따른 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중국 정부의 각종 세제 혜택과 보조금으로 과열됐던 자동차 수요가 출구전략 선회 이후 이성을 되찾은 분위기다.
독자들의 PICK!
자동차 보급률 면에서도 인도는 중국보다 잠재력이 크다. 인도의 보급대수는 1000명당 평균 12대로 1000명당 41대인 중국의 1/3 수준이다. (중국 역시 미국의 900대에 비하면 매우 낮은 편이다)
인도 자동차업계는 2008년 150만대에 그쳤던 자국의 연간 자동차 판매대수가 2020년 600만대까지 불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인도의 자동차시장 규모는 불과 12년새 4배로 성장하게 된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로 발돋움하는 날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