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멘토링 통해 퇴사 직원 마음 돌렸죠"

"여성멘토링 통해 퇴사 직원 마음 돌렸죠"

류지민 기자
2013.04.25 10:18

[Beyond 혁신경제;스펙파괴 인재확보 나선 기업]<8-3> 코오롱

↑김미혜 코오롱 인사실 대리
↑김미혜 코오롱 인사실 대리

"코오롱의 여성인력 지원제도는 '약자'에 대한 배려가 아니라 여성 우수인력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인재 양성 정책입니다."

코오롱의 다양한 여성인력 관련 프로그램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김미혜 인사실 대리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직접 만들어 가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김 대리가 코오롱의 여성 친화 정책 가운데 첫 손가락에 꼽은 것은 '여성멘토링'. 과장 이상의 상급자가 여직원들의 멘토가 돼 일 년간 정기적으로 만남을 갖고 고민과 업무에 대해 조언해 주는 제도다. 2007년 최초 도입 이래 400여명이 넘는 여직원들이 멘토링 제도를 거쳐 갔다.

김 대리는 "여성멘토링은 젊은 여직원들에게 직장 내에서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여성 리더 육성을 위해 도입된 것으로 매년 여성인력대상의 설문과 면담을 통해 제도를 보완·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멘토링 제도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주도 하에 진행된다. 멘토 한 명에 여직원 멘티 1~3명이 한 팀을 이루는데, 이때 멘티는 1년 동안 멘토가 돼 줄 선배를 직접 선택해 팀을 꾸릴 수 있다. 멘토링 활동은 여직원 멘티들이 실제로 도움을 얻고 싶은 주제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면 육아와 회사생활을 어떻게 하면 잘 병행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여직원이 같은 고민을 먼저 했던 선배와 함께 멘토링 활동을 하면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 직무상으로 기획 업무에 관심이 많은 여직원이 어떻게 하면 기획 분야에 필요한 능력을 키울 수 있는지를 배우기도 한다.

"여직원이 회사생활을 하면서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고민에 대해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해결책을 얻을 수 있다 보니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3년간 여성멘토링 제도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며 참가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온 김대리가 내린 결론이다. 실제로 퇴사를 고민하던 신입사원이 선배의 조언을 통해 마음을 다잡고 회사에 남아 지금은 만족스러운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등 겉으로 드러난 효과만 해도 상당하다.

이렇게 속 깊은 얘기를 서로 털어놓다 보니 1년간의 멘토링 활동 기간이 끝난 후에도 멘토와 멘티의 인연이 계속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3년 전 멘티로 활동에 직접 참가했던 김 대리는 "그 때 만났던 멘토 선배와 아직까지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자주 만난다"며 "회사 내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선배를 얻었다는 게 멘토링의 가장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김 대리는 여성멘토링 제도 운영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신설된 '여성TFT(태스크포스팀)'에서도 활동 중이다. 여성TFT는 임신·출산·육아 지원제도 마련과 여성리더 육성, 여성인력에 대한 의식변화를 목표로 2015년까지 보다 실질적인 제도들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을 나누고 있다.

"육아휴직 자동전환이나 여성전용공간 설립, 여성 맞춤형 역량개발 프로그램 등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코오롱을 최고의 '여성친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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