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이 판매가에 영향 미쳐...국산 중고차 최대 50만원, 수입 중고차 최대 150만원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의 크기에 따라 선호 색상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유무, 주행거리, 연식 외에 색상도 중고차 판매가에 영향을 많이 준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중고차 전문 기업 SK엔카는 올 들어 4월까지 자사 홈페이지에 등록된 매물의 색상을 차종 별로 조사한 결과, 경·소형차는 흰색, 대형차는 검정색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선호도가 높은 색상일 수록 중고차 매물이 많다는 게 SK엔카의 설명이다.
최현석 SK엔카 마케팅부문장은 “동급 매물이라도 비선호 색상이면 국산차는 30만~50만원, 수입차는 100만~150만원까지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중고차 시장에서 차량 가치를 높게 평가 받고 싶다면 구매할 때부터 색상 선정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소형차(25.9%)와 준중형차(33.4%)는 흰색 매물이 가장 많았다. SK엔카 관계자는 "크기가 작은 차량은 젊은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기 때문에 밝은 색상인 흰색 선호도가 높다"며 "흰색은 차량을 크게 보이게 하는 착시 현상을 일으켜 크기가 작은 차량의 운전자들이 흰색을 많이 구매한다"고 설명했다.
중형차와 대형차는 검정색 매물의 비중이 각각 26.7%, 51.8%로 가장 높았다. 특히 대형차는 2대 중 1대는 검정색으로 나타날 만큼 검정색 매물의 선호도가 높았다.
대형차는 법인이나 고소득 개인사업자가 선호하는 차종으로 무난하면서 고급스러워 보이는 검정색이 인기가 많다. 차량 크기가 작을 수록 검정색 선호도는 낮았는데 경·소형차(9.6%)와 준중형차(14.6%)에서 검정색은 3위를 기록했다.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운전자가 선호하는 색상은 은색(19%)이었다. 캠핑이나 여행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SUV는 세단보다 차량 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 외관 관리가 쉬운 은색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 은색은 다른 색상에 비해 흙먼지나 흠이 발생해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은색은 관리가 쉽다는 장점 때문에 전 차종에서 고른 선호도를 보였다. 경·소형차(20.1%), 준중형차(25.2%), 대형차(13.2%)는 2위로 조사됐으며, 중형차(19.7%)는 3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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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주요 색상 중 어두운 회색(쥐색)은 경·소형(7.3%), 준중형(8.7%), 중형차급(5.8%)에서 모두 선도호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형차는 흰색(6.4%)이, SUV는 진주색(9.1%)이 인기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