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우조선해양 반년새 900여명 인력 감축

[단독] 대우조선해양 반년새 900여명 인력 감축

최우영 기자
2016.03.09 08:05

일감 줄어들며 외주인력도 4000여명 줄어...1분기 수주 가뭄에 더 줄어드는 추세

지난해 5조505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대우조선해양(131,300원 ▼500 -0.38%)이 반년 사이 900여명 규모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900여명의 직영 인력이 줄었다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9월말 기준 직원 수는 1만3670명이다. 부장급 이상 희망퇴직을 통해 지난해말 1만3200여명의 직원이 남았으나 3월에는 그 숫자가 1만2800여명 안팎까지 줄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정년퇴직자, 자연퇴사자 등이 발생하는 가운데 지난해 신규인력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 직원 수가 6.4% 가량 줄었다"며 "올해 역시 신규채용 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100명 이상을 채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블록조립 등을 담당하는 외주인력도 일거리 감소에 따라 지난해말 기준 3만9000여명에서 올해 3월 3만5000여명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사실상 신규수주가 없고, 대형 해양 프로젝트 9기를 연내 인도함에 따라 외주인력은 더 줄어드는 추세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수주잔량은 지난해 6월말 기준 883만2000CGT(가치환산톤수)에서 지난 1월말 806만2000CGT로 8.7% 가량 줄었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력 구조조정 외에도 마곡지구, 당산동 사옥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포함한 물적 구조조정 역시 진행중이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7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부동산 매각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최근 매물이 많이 쏟아져나와 매각 조건이 불리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5조5051억원으로 나타나 2014년 대비 적자전환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조9743억원으로 22.7% 줄었고 순손실은 5조132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도 9733억원에 달했다. 상선부문 580억원 환입, 특수선 500억원 환입 성과를 거뒀으나 해양시추설비 중 송가프로젝트 830억원 손실, 드릴십 1290억원 손실 등이 반영됐다. 해양 생산설비 중에는 FPSO 3800억원, 고정식 플랫폼 3기 2200억원 등이 반영됐다.

공사를 진행했으나 대금을 받지 못한 미청구공사 역시 지난해 3분기말 4조9000억원 수준에서 4분기말 5조원 수준으로 소폭 늘어났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지난해말 드릴십 등 일부 해양 공사의 인도 지연 합의로 인해 대금이 덜 들어온 부분이 있다"며 "미청구공사 대금 증가는 일시적인 것"이라고 일축했다.

지난해 3분기말 8조3000억원 수준이던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4분기말 7조9000억원까지 줄였다. 대우조선은 단기 유동성 공급을 위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노력중이며, 현재 채권단 및 대주주로부터의 자금 지원 여력이 1조8000억원 가량 남았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산업은행 역시 대우조선해양 정상화가 목표기 때문에 연말까지 부채비율을 500% 이하로 맞추는 게 목표"라며 "자금 지원은 대출과 증자를 유연하게 선택한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입장이라 주가가 좋으면, 증자일정이 당겨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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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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