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AI는 美·中 뛰어넘을 수 있다"…정부 '글로벌 1강' 노린다

"피지컬AI는 美·中 뛰어넘을 수 있다"…정부 '글로벌 1강' 노린다

임찬영 기자
2026.08.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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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자동차·반도체 등 세계적인 제조업 기반을 앞세워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에서 '글로벌 1강'에 도전한다. 생성형 AI 경쟁에서는 미국과 중국에 뒤처졌지만 아직 경쟁 초기 단계인 피지컬AI에서는 제조 현장과 산업 데이터를 무기로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은 27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290회 경총포럼에서 '국가 미래산업과 피지컬AI'를 주제로 강연하며 "피지컬AI는 글로벌 1강을 목표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류 차관은 "피지컬AI 1강을 못한다는 건 사실상 우리의 제조 역량이 떨어진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최강의 제조 역량을 피지컬AI 시대에도 이어가 대체 불가능한 수준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생성형 AI에서는 한국이 미국과 중국을 뒤쫓는 위치에 있지만 피지컬AI는 상황이 다르다고 했다. 그는 "피지컬AI는 경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결정적인 선두주자도, 지배적인 기술도 없다"며 "제조 현장에 피지컬AI가 들어오려면 현장이 있어야 하는데 중국을 제외하고 우리나라처럼 제조업 기반을 가진 나라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자동차, 배터리를 비롯한 국내 제조업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았다. 류 차관은 "피지컬AI는 종합예술"이라며 "하드웨어 경쟁력이 있어야 하고 두뇌를 채울 소프트웨어 역량과 현장 데이터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핵심 부품의 해외 의존도는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했다. 국내 산업용 로봇 활용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로봇 부품 내재화율은 40%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게 그의 진단이다. 류 차관은 "하드웨어 측면에서 중국이나 특정 국가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범용 피지컬AI 모델과 산업별 특화 모델을 함께 개발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범용 모델에서 산업별 특화 모델로 확장하고 산업통상부는 제조 현장의 특화 모델을 발전시켜 범용화하는 방식이다. 현장에서 발생한 데이터가 AI 모델을 발전시키고 개선된 모델이 다시 제조 현장에 적용되는 '데이터 플라이휠'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류 차관은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가 있지만 피지컬AI 시대는 반드시 온다"며 "우리 주력 산업이 피지컬AI 시대에도 국제 경쟁력을 잃지 않고 더욱 대체 불가능한 수준으로 발전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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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찬영 기자

산업1부에서 자동차, 항공, 물류 산업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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