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는 30일 경부고속도로 청주휴게소 서울방향에 400kW(킬로와트) 초급속 충전기를 갖춘 충전소를 열었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가 추진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의 일환이다. 워터는 경기·충청·강원·경상 지역 23개 휴게소에 신규 충전기 123기를 차례로 구축할 예정이다.
신규 충전기 123기는 모두 NACS와 DC콤보 커넥터를 함께 갖춰 테슬라 차량도 별도의 어댑터 없이 충전기에 바로 연결할 수 있다. 충전 속도는 차종에 따라 약 120~200kW 수준이다. 요금은 각 충전소의 개소일로부터 1년 동안 워터 회원 기준 kWh당 294원이 적용된다. 이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고지한 200kW 이상 초급속 공공충전요금(kWh당 393.1원)보다 약 100원 낮은 수준이다. 현대차 '아이오닉 5'로 약 165㎞를 주행할 수 있는 32kWh를 충전하면 충전비는 9400원 안팎이 돼 공공충전요금 기준보다 3200원가량 절감된다.
신규 23개 휴게소에는 모두 400kW 충전기가 2기 이상 배치된다. 400kW 충전기만 62기에 이를 예정인 셈이다. 400kW 충전기의 효과는 최대 충전 출력이 200kW를 넘는 전기차에서 두드러질 전망이다. 800V 고전압 시스템을 적용한 현대차 아이오닉 5는 84kWh 배터리 기준 최대 238kW의 충전 출력을 지원한다. 400kW 충전기에서는 차량 성능을 온전히 활용하기에 배터리 10%에서 80%까지 제조사 기준 18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
유대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전기차충전사업부문(워터) 대표는 "충전 속도가 운전자의 시간으로 곧바로 이어지는 곳은 사실상 고속도로 휴게소뿐이어서, 한국도로공사의 충전 인프라 확충 사업에 가장 높은 출력의 충전기로 참여하게 됐다"며 "어떤 전기차를 타든 고속도로에서 부담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나머지 휴게소 충전소도 일정에 맞춰 차례로 문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워터는 전국 50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급속·초급속 충전기 274기를 운영하고 있다. 신규 23개 휴게소의 123기가 모두 문을 열면 민자 휴게소를 포함해 73개 휴게소, 397기 규모의 고속도로 충전 네트워크를 갖추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