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페레로로쉐 가격 인상…초콜릿 가격 줄줄이 오른다

[단독]페레로로쉐 가격 인상…초콜릿 가격 줄줄이 오른다

엄성원 기자
2014.09.30 06:50

코코아 원두 등 원재료 급등으로 3.4% 인상…국내 제과업체도 사실상 인상 눈치싸움

초콜릿 가격이 들썩거릴 조짐이다. 국내 초콜릿 시장 점유율 20%를 차지하는 이탈리아산 '페레로로쉐'가 3년만에 가격을 올리기 때문에 국산 제과업체들의 초콜릿 가격 인상을 부추길 수 있어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탈리아 초콜릿 제조업체인 페레로로쉐는 내달 1일부터 '페레로로쉐'와 '킨더초콜릿' 등 주요 제품의 판매 가격을 평균 3.4% 인상한다. 페레로로쉐는 국내 점유율 1위의 초콜릿 브랜드다.

페레로로쉐의 이번 가격인상은 코코아 원두와 헤이즐넛 등 원재료 가격이 올 들어서만 25∼60%까지 오른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코코아 원두 국제 시세는 최근 1년새 톤당 2464달러에서 3393달러로 40% 정도 올랐다. 헤이즐넛도 전 세계 생산량의 70%가 집중돼 있는 터키의 서리 피해로 생산량이 급감하며 최근 10년간 최고가로 뛰었다.

이에 따라 간판 제품인 페레로로쉐 3입 제품은 종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오르며, 최대 용량인 24입 제품은 종전 1만9000원에서 1만95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페레로로쉐의 또 다른 인기제품인 킨더초콜릿도 평균 3.4% 정도 가격이 오른다.

페레로로쉐의 가격 인상이 국산 초콜릿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지도 주목거리다.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오리온 등 국내 대형 제과업체들은 당분간은 초콜릿 가격 인상은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원재료 비용 상승이 부담스러운 수준이지만 곧바로 이를 초콜릿 판매가격에 전가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원재료 가격 급등이 장기화할 경우 초콜릿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식품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국산 제과업체들은 사실상 초콜릿 가격 인상 방침은 분명하지만 인상 시점을 놓고 서로 눈치를 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국내 초콜릿 시장은 지난해 기준 3700억원 규모로 '가나초콜릿'을 생산하는 롯데제과가 5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페레로로쉐 등 수입초콜릿은 점유율 30%를 차지하며 해태제과와 오리온 등은 각각 한 자릿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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