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탈퇴·불매운동…'일본 기업=쿠팡' 진실은?

회원탈퇴·불매운동…'일본 기업=쿠팡' 진실은?

김태현 기자
2019.07.2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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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회원탈퇴 인증…쿠팡 최대주주 SVF는 글로벌 펀드

/사진제공=쿠팡
/사진제공=쿠팡

e커머스 업체 쿠팡이 일본 기업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쿠팡 불매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회원 탈퇴 인증까지 올라오고 있다.

24일 주부들이 주로 활동하는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와 맘카페에 '쿠팡을 탈퇴했다'는 내용의 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이들은 '쿠팡의 최대주주는 일본이고, 1조원대 적자에도 투자를 계속하는 건 우리 유통 시장을 장악하려는 속셈'이라며 탈퇴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일까. 우선 쿠팡의 국적 논란부터 살펴보려면 최대주주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현재 쿠팡의 최대주주는 재일교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비전펀드(SVF)로 알려졌다. SVF는 지난해 말 쿠팡의 지분 100%를 가진 지주회사 미국 쿠팡LLC에 20억 달러를 투자했다. 투자 이후 SVF의 지분율은 3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쿠팡LLC의 최대주주인 SVF를 일본 기업으로 단정 짓긴 어렵다. SVF 최대주주는 사우디아라비아국부펀드(PIF)로 4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그 뒤를 이어 소프트뱅크가 30%,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1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외 애플과 퀄컴, 폭스콘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SVF 지분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글로벌 펀드인 셈이다.

일본으로 배당금이 들어간다는 소문도 사실과 다르다. 쿠팡은 2013년 설립 이후 단 한번도 흑자를 기록한 적 없다. 손 회장이 10억달러를 투자한 2015년 이후에는 배송 서비스를 확대, 강화하면서 적자 폭이 더욱 커졌다. 이익도 내지 못하니 들어갈 배당금도 없다.

쿠팡은 이 같은 논란에 입장문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쿠팡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설립돼 성장했고, 사업의 99% 이상을 국내에서 운영한다"며 "(우리나라에서) 2만5000명의 일자리를 만들었으며 연간 1조원 인건비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또 경영 활동의 전반이 국내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강조했다. 쿠팡은 "물품 구매대금의 99% 이상이 우리나라 납품업체에게 지급되고, 쿠팡 이커머스 플랫폼의 입점 판매자 가운데 99% 이상, 쿠팡 고객의 99% 이상이 바로 우리 국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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