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대 롱패딩도 불티" 매출 200% 뛰는 '북극패딩'

"100만원대 롱패딩도 불티" 매출 200% 뛰는 '북극패딩'

오정은 기자
2021.12.08 14:55

숏패딩 대유행 속 12월 롱패딩 매출도 호조세..."겨울 기본 아이템으로 정착"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스탠다드 다운(왼쪽), 안타티카 프리미엄 다운(오른쪽) 이미지/사진=코오롱스포츠
코오롱스포츠 안타티카 스탠다드 다운(왼쪽), 안타티카 프리미엄 다운(오른쪽) 이미지/사진=코오롱스포츠

#30대 주부 김모씨(37)는 지난 주말 롱패딩을 구입하기 위해 코오롱스포츠 매장을 찾았다. 김씨는 2017년 안타티카 패딩을 구매해 4년간 잘 입고 올해 신제품으로 출시된 안타티카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에 간 것이다. 코오롱스포츠 매장에는 손님이 바글바글했는데 대부분 안타티카를 사려는 손님들이었다. 인기 색상과 사이즈는 이미 품절인 경우가 많아, 김씨도 매장에서 선결제를 한 뒤 제품을 택배로 받기로 하고 돌아왔다.

12월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아웃도어 패딩의 대표주자인 롱패딩 판매에 탄력이 붙고 있다. 1020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짧은 기장 숏패딩이 유행의 중심으로 떠올랐지만 롱패딩도 '보복소비'와 3040 수요에 힘입어 매출 성장이 두드러지는 추세다.

8일 코오롱스포츠에 따르면 지난 11월 코오롱스포츠의 다운 패딩 판매량은 전년비 250% 늘었다. 특히 코오롱스포츠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안타티카'도 11월 판매가 전년비 200% 증가한 가운데 12월 들어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안타티카는 코오롱스포츠가 2011년 남극 운석 탐사단 대원들의 피복을 지원하면서 개발한 헤비다운이다. 지난 2012년 가을·겨울 시즌 첫 출시된 이래 코오롱스포츠의 겨울 대표 제품으로 자리잡았다. 극지방에서도 입을 수 있을 만큼 '극강의 따뜻함'을 자랑하는 안타티카는 올해 출시 10주년을 맞아 소재, 보온력, 디자인이 모두 개선됐다. 가격대도 안타티카 프리미엄 다운 제품의 경우 100만원대(정가 120만원)로 껑충 올라섰다.

듀베티카 리피나 다운 패딩 이미지/사진=듀베티카
듀베티카 리피나 다운 패딩 이미지/사진=듀베티카

안타티카를 비롯해 올해 롱패딩은 퀼팅이 없거나 적은 매끈한 '코트형 디자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날씨가 추워도 스타일을 생각하는 얼죽코(얼어죽어도 코트)족을 위해 코트형 패딩으로 출시된 제품이 많다. 특히 패딩 특유의 부해보이는 느낌을 완화시키기 위해 벨트와 함께 출시된 제품도 많다. 코오롱스포츠의 안타티카도 벨트와 함께 출시됐으며 듀베티카의 리피나 다운패딩도 벨트를 장착해 코트처럼 깔끔하게 착용할 수 있다.

F&F가 전개하는 이탈리아 명품 패딩 브랜드 듀베티카도 올해 9월 이후 매출이 전년비 400% 급증하고 있다. 듀베티카는 이탈리아 명품 패딩으로 유명한 몽클레어의 최고경영자가 2002년 설립한 브랜드로 프리미엄 패딩 브랜드로, 2018년 국내 패션업체 F&F가 인수했다.

듀베티카의 독특한 반팔 패딩, 경량 패딩은 가을·겨울이 시작되기도 전인 지난 8월 이미 완판되기도 했다. 조기 품절 사태를 빚은 이 제품들은 대규모 리오더(재주문)에 들어갔고 400% 물량을 추가 생산해 11월 말 출시됐다. 재입고 후에도 빠른 판매율을 기록하며 2차 리오더가 진행 중이다. 듀베티카의 가격대는 롱패딩 기준 100만원~160만원선이다.

듀베티카 관계자는 "올해 가을·겨울 시즌 매출은 전년 대비 400% 이상 신장하고 있다"며 "올해부터 패딩 전문 브랜드에서 라이프스타일 웨어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K2 에크미 롱패딩/사진=K2
K2 에크미 롱패딩/사진=K2

K2도 숏패딩 '씬에어 다운' 인기가 폭발한 가운데 12월에 접어들면서 롱패딩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정착한 K2 에크미 롱패딩은 12월 첫째주 판매율이 전주대비 50% 넘게 증가했다.

K2 에크미 롱패딩은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에도 옆트임을 적용한 섬세한 설계로 롱패딩의 활동성을 높인 제품이다. 퀼팅 봉제선이 없는 튜브 공법을 적용해 롱패딩 특유의 보온성이 뛰어나고 연 손실을 방지한다. 여유있는 핏으로 두꺼운 옷 위에 입어도 불편하지 않다.

이양엽 K2 상품기획부 이사는 "겨울이 길어지고 점점 더 추워지면서 롱패딩은 이제 패션 아이템을 넘어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잡았다"며 "본격적인 겨울 추위를 앞두고 있어 롱패딩 구매가 좀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키즈 패딩에서도 롱패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의 올해 가을·겨울 시즌 롱패딩 판매량은 전년대비 175% 늘었다. 대표 제품은 카이만 프로 RDS 구스 다운 점퍼다. 이 제품은 동물복지를 준수하는 다운 충전재를 사용한 롱패딩으로 복원력이 우수한 구스다운 충전재를 사용해 보온성을 극대화했다. 기본 디자인으로 부모와 아이가 함께 입어 패밀리룩을 연출할 수 있다.

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숏패딩이 대세지만 카이만 프로 RDS 구스 다운 등 롱패딩도 '기본 아이템' 또는 '생존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롱패딩은 날씨가 추워질수록 판매량이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카이만 프로 RDS 구스 다운 패딩/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내셔널지오그래픽키즈 카이만 프로 RDS 구스 다운 패딩/사진=내셔널지오그래픽 어패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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