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129,600원 ▼900 -0.69%)올리브영이 지난해보다 3개월 빨리 외국인 연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올리브영은 이달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1~8월 누적 결제 건수는 1101만건으로 매장 영업시간으로 환산하면 대략 0.9초당 1건꼴로 외국인 구매가 이뤄진 셈이다.
글로벌텍스프리(GTF) 세금 환급 자료에 따른 외국인 고객 국적 수는 192개국이다. 올리브영이 K뷰티 쇼핑 필수코스로 자리 잡으면서 매장 매출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늘었다. 2022년 2%에서 이달 33%로 확대됐다.
누적 기준으로 구매 상위 5개국은(가나다순) 미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태국이다. 상품을 평균 6개 구입했고 3명 중 1명(35%)은 한번에 10만원 이상 결제했다. 기초화장품, 색조화장품, 헤어관리 순으로 인기가 높았다.
비수도권 매장에서도 외국인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8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같은 기간 강원 매장의 외국인 매출 신장률은 105%다. 경주(88%), 대전(80%), 전주(62%)처럼 내국인이 주를 이뤘던 지역에서도 외국인 매출 증가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지역 매장을 방문한 외국인 국적 수도 늘었다. 강원 지역은 지난해 76개국에서 올해 85개국, 경주 지역은 88개국에서 100개국으로 늘어나는 등 관광객이 비수도권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보였다.
비수도권에도 평균 면적이 200평 이상인 대형 '타운' 매장이나 지역색이 반영된 특화매장을 확대하며 이러한 흐름이 나타났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서울 상권에만 머물지 않고 여행 동선에 따라 전국 올리브영 거점 매장을 찾는 쇼핑 트렌드가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올리브영이 관광상권 매장을 찾은 외국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인당 평균 2.8개 매장을 방문했다고 응답했다.
올리브영은 비수도권 지역에 체험 요소를 확대한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관광객들이 전국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에서 들르고 싶은 'K뷰티 랜드마크'를 구축하고 방문 매장마다 다른 쇼핑 경험을 주기 위해서다.
특히 부산, 제주 등 주요 도시에는 대형 재단장·지역 특화 매장을 확대한다. 쇼핑 편의성도 개선한다. 6월 서울 일부 매장에 도입한 'AI쇼핑 어시스턴트' 서비스는 음성으로 8개국어를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상권별로 외국인 고객 구성과 구매 특성을 분석해 연령대, 취향, 방한 목적에 따라 쇼핑할 수 있게 운영도 개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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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관계자는 "방한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울은 물론 비수도권에서도 대형매장과 지역색을 살린 특화매장을 활용해 'K관광산업의 인프라스트럭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미국에서는 현지 소비자에게 K뷰티와 K웰니스를 소개하고 신진 브랜드를 육성해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