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은 간다
복날이 돌아온다. 보신탕 애호가들의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통령 부부는 개 식용에 반대하고, 국회와 서울시 의회에선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과 조례안이 발의됐다. 대한민국 견공들과 관련 업계의 운명이 걸린 논쟁이 시작된다.
복날이 돌아온다. 보신탕 애호가들의 가슴이 웅장해진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대통령 부부는 개 식용에 반대하고, 국회와 서울시 의회에선 개고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과 조례안이 발의됐다. 대한민국 견공들과 관련 업계의 운명이 걸린 논쟁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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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개 식용 반대 입장을 밝힌 가운데 여야가 앞다퉈 개 식용 금지 입법 시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관련 특별법 제정안을 준비 중이고, 국민의힘에서도 개고기 판매 금지를 포함한 동물보호 강화 법안이 발의됐다. ━'개 식용 금지' 명문화한 '특별법' 마련 중━2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 식용 종식을 위한 특별법' 제정안을 마련 중이며 이르면 이달 중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일반법에 우선하는 특별법으로 준비 중인 것은 동물보호법 개정을 통해 개 식용을 금지하려는 그동안의 입법 시도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이다. 단순히 개 식용을 금지할 뿐 아니라 기존에 개 식용 관련업 종사자들의 전업 지원을 누구를 대상으로, 어떻게 해 줄지 등의 내용도 구체적으로 담길 전망이다. 이는 현재 민주당 지도부에서 힘을 싣고 있는 법안이기도 하다. 지난 4월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반려동물의 시대, 한류 시대이고 부산 엑스포 추진
"새롬이 아빠 그리고 우리 마리, 써니 아빠, 토리 아빠 윤석열입니다." "아이들의 엄마 김건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지난달 28일 SBS 'TV 동물농장'에 출연해 스스로 소개하며 한 말이다. 실제로 두 사람은 유기견 나래, 올리, 고양이 5명까지 총 11마리의 반려동물을 키운다. 윤 대통령의 동물 사랑은 역대급이다. 과거 대통령들 다수가 '퍼스트독(대통령의 견공)'을 키웠지만 스스로를 이들의 '아빠'로 지칭하진 않았다. 김 여사는 결혼 전부터 20년 가까이 유기견, 유기묘 구조 및 지원 활동을 해왔고 이는 윤 대통령 취임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윤 대통령 부부의 반려동물 사랑이 새삼 주목받은 건 지난 4월 김 여사가 '개 식용 종식'을 언급하면서다. 당시 김 여사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과 비공개 오찬에서 "개 식용을 정부 임기 내에 종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극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여야는 모처럼 대동단결했다. 다음날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
"물에 파리 봐요. 이걸 강아지들 먹으라고 준 거예요?"(동물보호 유튜버 '스나이퍼안똘') "뭐가 벌레가 껴."(주인) "짬밥(음식물 쓰레기)도 날씨 더워서 다 쉬었잖아요."(안똘) "알았어, 이제 사료로 줄게."(주인) 두 눈 뜨고는 차마 보기 힘든 곳이었다. 낡은 철제 뜬장(바닥에서 떠 있는 사육장) 안에 개 13마리가 있었다. 젖이 불은 어미가 2마리, 갓 낳아 꼬물대는 강아지가 11마리였다. 서너 걸음만 움직여도 더 못 갈 만큼 비좁았다. 못 씻은 개들은 하나 같이 때가 잔뜩 껴서 꾀죄죄했다. 먹으라고 둔 건 커다란 통에 든 짬밥이었다. 무더운 날씨에 이미 쉬었는지 악취가 요란했다. 희뿌옇고 더러운 물그릇엔 파리 등 벌레 사체가 둥둥 떠 있었다. 그 뒤로는 개들 배변이 엉겨 붙어 지독한 냄새가 진동했다. 개들은 아무 힘이 없었다. 구하겠다며 간 사람이 대신 호통을 쳤다. 개농장을 없애러 다니는 유튜버이자, 동물보호가인 '스나이퍼안똘'이었다. 개들이 쉰 짬밥을 먹기 시작하자 그
"학대당하는 건 개가 아닌 사람입니다. 동물보호단체가 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어요." 개 농장과 개고기 유통업체를 25년간 운영한 사장 송모씨는 이같이 말했다. 송씨는 "동물보호단체가 작업장(개 도축장 및 농장)을 5번 덮쳐 5번 이사했다"며 "한 번 이사할 때 발생하는 비용이 2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와 법적 다툼을 이어가며 변호사 수임료만 3억원을 썼다"며 "지난 15년간 손해만 13억원"이라고 말했다. 송씨는 "여전히 많은 국민들이 개고기를 먹고 있다"며 "식단 선택은 각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 개인은 식단을 결정할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며 "개 식용이 싫다고 상대방을 비난하고 혐오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개 식용'을 두고 관련 법규를 통한 제재에 나서겠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육견협회 등 업계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국회에서는 관련 입법에 속도가 붙고 있다
'개 식용 산업'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를 위해 출범한 정부의 '개 식용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가 2년째 공회전하고 있다. 개 식용 이해 당사자들 간 갈등을 조정하고 합리적 의견 수렴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입장차가 커 결론을 못내고 있다. 정부는 2021년 12월 9일 '개 식용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공식 출범시켰다.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부겸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 "개 식용 금지를 관계부처에서 신중히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고, 이후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사회적 논의기구로서 '개 식용 위원회'가 구성됐다. '개 식용 위원회'는 동물보호단체, 육견업계, 전문가, 정부 인사 등 총 21명이 참가하고 있으며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광호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개 식용 위원회'는 지난 2년간 전체 회의와 소위원회 회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시도했지만 '개 식용 종식이 시대적 흐름'이라는 인식에 공감대를 형성했을 뿐 아직까지 아무런
북한의 '개고기 풀코스' 식당인 '평양단고기집'이 설비관리 분야에서 김정일의 업적을 선전하기 위해 제정된 명예호칭인 '26호모범기대 영예상'을 받은 것으로 2일 확인됐다. 세계적인 반려견 문화와 정면 충돌하는 개식용 문화를 북한 정권은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북한의 '개고기 사랑'은 북한정권의 폐쇄성, 식량난, 저개발 상태에 놓인 북한 경제라는 3대 요인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가 3월25일자 정령을 통해 결정한 '3중26호 모범기대 영예상' 수상자에 70여가지 개고기 요리 전문점인 평양단고기집이 포함됐다. 26호모범기대 영예상의 일종인 '3중 26호 모범기대 영예상'은 2017년 제정됐으며 설비관리분야에서 가장 성취 수준이 높은 단위 기관에 주어진다. 북한에서 단고기집 간판을 걸고 운영하는 식당이 26호모범기대 영예상을 받은 것이 알려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개고기를 단고기라 부른다. 26호모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