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뚫린 화장지 안전
화장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그런데 그 화장지에 대장균과 같은 등급의 위험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쓸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저가 화장지 원료가 대량 수입돼 국산으로 판매되고 있다면 어떤가. 그 흔한 화장지가 요소수처럼 품귀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화장지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물질 논란, 해외산 저가 원지 문제를 정리했다.
화장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 그런데 그 화장지에 대장균과 같은 등급의 위험물질이 포함돼 있다면 쓸 수 있을까. 인도네시아와 중국의 저가 화장지 원료가 대량 수입돼 국산으로 판매되고 있다면 어떤가. 그 흔한 화장지가 요소수처럼 품귀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화장지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위험물질 논란, 해외산 저가 원지 문제를 정리했다.
총 4 건
위생용품의 안전 기준을 관리·감독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형광물질' 화장지의 판매를 허용하면서 형광물질을 위험물질로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화장지를 비롯한 위생용품 상당수에서 해당 물질이 검출되고 있어 소비자의 혼란이 예상된다. 식약처는 지난 23일 '위생용품의 회수·폐기 등에 관한 절차' 행정규칙 제정안을 행정예고하면서 대장균 등과 함께 형광증백제를 위생용품 위해성 등급 3등급으로 지정했다. 형광증백제는 제품을 밝게 보이게 하는 첨가제로 인체 유해 정도에 대한 분석이 불명확한 물질이다. 제정안은 위해 우려가 있는 위생용품의 위해성 등급 신설과 회수 폐기에 대한 세부절차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위해성 1등급은 1급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폴리염화비페닐(PCBs), 6가크롬 등이고 2등급은 비소·납·카드뮴·수은 등 중금속이나 염소화페놀류, 메탄올 등이다. 위해성 등급을 받은 물질이 검출되면 부적합 긴급 통보를 받은 날로부터 1등급은 1일 이내, 2등급은 2일 이내, 3등급은
수입산 화장지 원단은 가격이 저렴하지만, 형광물질이 A4 용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검출되기도 하는데, 최종 화장지 제품엔 '국산'으로 표기돼 판매되고 있다. 24일 화장지 업계에 따르면 외국산 화장지 원단을 가져다 국내에서 재단·포장만 한 뒤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하는 화장지가 온라인몰과 홈쇼핑 등에 수두룩하다. 특히 가격 경쟁력이 핵심인 PB(자체브랜드) 상품 중 이런 사례가 많다. 이날 온라인몰 A에서 판매되는 롤 화장지는 표기가 국산품이지만 원단은 인도네시아산이다. 다른 온라인몰도 외국산 원단으로 만든 화장지가 국산으로 표기돼 판매된다. 홈쇼핑도 마찬가지로, B 홈쇼핑이 판매하는 티슈 화장지, 롤 화장지는 인도네시아나 중국산 원단을 썼지만 원산지를 한국, 대한민국, 또는 국내 지명을 썼다. 원단은 외국에서 만들었더라도 재단과 포장을 국내에서 했으니 국산이라 표기한 것이다. 하지만 현행 표시광고공정화법, 위생용품관리법 등에 따르면 최종소비자가 원산지를 오인하도록 하면 안 돼, '
"수입산에 잠식당하고 국제 펄프 가격 폭등과 같은 사태가 벌어지면 생필품인 화장지의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요소수 때보다 훨씬 심각할 것입니다." 지난 19일 전북 군산 공장에서 만난 김동구 대왕페이퍼 대표(65)는 국내 화장지 원단 산업이 고사 직전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창 굉음을 내며 돌아가야 할 원단 제조설비가 멈춰 있었다. 벌써 1년 가까이 기계를 이렇게 한달에 열흘 꼴로 세워 뒀다고 했다. 해당 설비는 몸집이 거대해 멈췄다가 재가동하려면 수억원이 든다. 하지만 주문이 없으니 기게를 멈추는 것 외에 별다른 수가 없다. 창고에는 벌써 지난해 6월부터 팔지 못한 원단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화장지 산업은 크게 원단 제조업계와 가공업계로 구분된다. 비록 완제품은 가공업계가 만들지만, 이들은 단순히 원단의 재단과 포장을 맡고, 화장지 수급은 원단 제조산업에 달려 있다. 화장지의 △물풀림 성능 △저자극성 △유해물질 불검출 △종이자원(폐지) 활용 등은 전부 원단 기술에 달려 있다. 원
국내 중소 화장지 원단 제조사들이 글로벌 10위 인도네시아의 APP(Asia Pulp and Paper)를 덤핑으로 제소한다. APP가 국내 산업을 고사시키기 위해 제품을 본국보다 의도적으로 낮은 가격에 판매한다고 결론내려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지 원단 업계는 이날 위생용지위원회를 열고 APP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에 덤핑으로 제소하기로 했다. 제소 결정은 내렸고, 시점을 논의 중이다. 국내 11개 원단 제조사 중 현재 대왕페이퍼와 삼정펄프, 신창제지, 아이유제지, 프린스페이퍼, 대원제지가 제소에 동참한다. 참여 기업들은 생산가능물량(케파)을 합쳐 전체 산업의 31.6%를 차지하는 오래된 중소기업들이다. APP는 글로벌 매출 10위의 인도네시아 종합 제지회사다. 한국에서는 30여년에 걸쳐 자랄 나무가 6~7년이면 속성수로 자라는 지리적 이점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격적으로 침투해왔다. 한해 국내에서 소비되는 원단은 약 60만톤으로, APP는 이중 2022년 8만여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