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퇴직연금을 깨워라
개인마다 다르지만 매달 수십만원씩 적립되는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함께 노후를 준비할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가입한 펀드나 주식 수익률은 수시로 확인하면서도 퇴직연금은 방치하고 있는 게 대다수 가입자들의 실정이다. 자신이 어떤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다 보니 은행 이자보다 낮은 수익률도 빈번하다. 소중한 나의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점검해 본다.
개인마다 다르지만 매달 수십만원씩 적립되는 퇴직연금은 국민연금, 개인연금과 함께 노후를 준비할 중요한 자산이다. 하지만 개별적으로 가입한 펀드나 주식 수익률은 수시로 확인하면서도 퇴직연금은 방치하고 있는 게 대다수 가입자들의 실정이다. 자신이 어떤 상품으로 퇴직연금을 운용하는지 조차 모를 정도다 보니 은행 이자보다 낮은 수익률도 빈번하다. 소중한 나의 퇴직연금, 어떻게 운용하면 좋을지 점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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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일함을 열어 스팸메일처럼 방치해 놓은 퇴직연금 운용현황 보고서를 열었다. 1년 전 잔액과 지난 1년 동안 매달 넣은 돈을 합쳐 1300여만원이 들어있다는 내용이다. 1년간 수익률은 1.2%. 15만원이 채 안 된다. 사정을 들은 한 증권사 퇴직연금담당자는 "합리적인 투자자가 아니죠"라고 일침을 놨다. 방송가의 유행어 "스튜핏!"이라는 음성이 떠오른다. 금융투자업계 연금 담당자가 말하는 국내 퇴직연금 투자의 가장 큰 적은 '무관심'이다. 퇴직연금은 은퇴 이후 혹은 노후 삶을 지탱할 최후의 보루다. 하지만 가입자 상당수가 '과거 회사에 적립했던 퇴직금을 금융기관으로 옮겨놓은 것' 수준의 관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5년, 10년 회사를 다니며 장기계획 없이 1년짜리 정기예금에 퇴직연금을 적립한다면 '쓰지 않고 모아두는 것' 이상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설명도 뒤따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 DC(확정기여형) 기준 적립잔액이 1000만원이고 매달 25만원씩
돈을 굴려 수익을 내고 싶지만 매달 수입과 지출이 빠듯하다. 보유자산을 살펴보다 눈에 들어온 게 ‘퇴직연금’이다. 다른 펀드 수익률은 빈번히 확인하면서도 노후를 책임져줄 퇴직연금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솔직히 운용해야 할 대상이라는 생각조차 못했다. 기자의 사례를 들어 잠자고 있던 퇴직연금 운용 방법을 짚어 봤다. 회사 권유에 따라 2012년 7월 확정기여형(DC)으로 바꿨다.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을 퇴직연금 사업자로 지정했다. DC는 개인이 상품을 운용하는 제도지만 지난 7년간 한 번도 상품 교체를 하지 않았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인 정기예금이 매년 자동 갱신되고 있다. 2012년 7월부터 2018년 4월 말까지 누적 수익률은 13.36%, 연 환산 수익률은 2.32%다. 운용수수료(0.4%), 물가상승률(2%)을 생각하면 약 6년간 수익은 커녕 손실을 본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68조원. 이 가운데 기자처럼 원리금보장 상품에 가입한 비중은 91.6%
직장인 A(29세)씨는 2017년 9월, 1년 4개월여 다닌 회사를 퇴직하면서 IRP(개인형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계좌를 통해 퇴직금 335만원을 받았다. 일시금으로 받은 돈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올까도 했지만 마음을 돌려 IRP 계좌에 월 30만원씩 납부하기로 했다. 추가 납입분은 연간 700만원까지 최대 115만5000원을 세액공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노동연구원 조사 결과 청년(15~29세) 첫 직장 경험자 409만2000명 중 36.2%가 입사 1년 안에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첫 직장에서 경험을 쌓아 더 좋은 일자리를 얻는 '중고신인'이 늘어난 만큼 커리어 만큼이나 퇴직금 관리의 중요성이 높아졌다. IRP는 일시금으로 받은 퇴직급여를 적립해 직장을 옮겨도 퇴직연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A씨 처럼 퇴직연금이 가입된 사업장에서 퇴사할 경우 퇴직금은 IRP계좌를 통해 입금된다. 퇴직금을 받기 위해 무작정 IRP 계좌
직장인 백진욱씨(37·가명)는 퇴직연금 가입 후 몇년째 A금융사로부터 매달 같은 내용의 문자를 받고 있다.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계좌에 얼마의 액수가 입금됐다는 것과 누적수익률이 문자 메시지의 전부다. 그동안 A사는 백씨에게 가입한 퇴직연금펀드의 운용 성과를 설명해주거나 다른 펀드를 권한 적도 없다. 퇴직연금사업자인 은행, 증권사는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잡은 물고기' 취급한다. 한 번 가입하면 여간해선 다른 퇴직연금사업자로 갈아타지 않기 때문이다. 이처럼 현행 계약형 퇴직연금은 퇴직연금사업자의 무성의한 관리가 문제다. 또 사업자간 경쟁을 부추길 요인이 부족하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연금사업자 선정 과정 역시 회사와 금융사간 거래 관계 등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애초부터 퇴직연금사업자가 근로자의 이익을 대변할 이유가 크지 않은 셈이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는 보완책으로 기금형 퇴직연금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쉽게 말해, 국민연금기금의 기금운용위원
"TDF 투자 규제가 퇴직연금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A자산운용사 TDF 운용 펀드매니저) 사적연금상품인 TDF(타깃데이트펀드)가 높은 수익률에 힘입어 도입 후 2년 만에 시장 규모 1조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퇴직연금은 TDF 등 위험자산 투자를 70%까지로 제한해 안정적인 노후대비 기능이 약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6년 4월 첫 출시된 자산운용사의 TDF 설정액 규모는 지난달 30일 기준 9777억원 규모까지 늘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상품을 출시한 운용사가 7곳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성장 속도가 이례적으로 빠르다"고 말했다. TDF는 자산운용사가 투자자를 대신해 은퇴시점을 타깃데이트(목표시점)로 설정, 투자자별 취업시기, 임금 수준, 은퇴시점 등 생애주기를 감안한 글로벌 주식과 채권 등 자산배분 전략을 토대로 자산을 운용해 주는 연금상품이다. 1990년대 초 미국에서 첫 출시 된 이후 선풍적인 인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