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10월’ 6개월, 기로에 선 한국증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2018년 ‘검은 10월’. 그 후 6개월 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폭락 직전보다 더 오른 글로벌 주요국과 회복이 한참 덜 된 한국 증시와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해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2018년 ‘검은 10월’. 그 후 6개월 간 한국 주식시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폭락 직전보다 더 오른 글로벌 주요국과 회복이 한참 덜 된 한국 증시와의 차이점을 비교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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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10월'로 불리는 지난해 폭락장 이후 주요국과 따로 움직이는 한국 증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일제히 1% 이상 올랐지만 미국·중국 등 주요국 증시와의 상승률 격차가 여전히 크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 증시는 연일 사상 최고가 행진을 하는데, 한국은 최근 2주간 조정 국면을 맞으면서 양국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전문가들은 더딘 경기 회복, 부진한 기업 실적, 투자자 불안감 등 한국 증시를 짓누르는 요인이 많은 만큼 올 하반기에도 강세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전망한다. 머니투데이가 지난해 10월 폭락 이후 글로벌 주요 13개국의 증시 지표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수익률은 -5.4%로 최하위권인 12위로 나타났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1.7% 오른 2216.43에 마감했지만 일찌감치 낙폭을 회복한 주요국과의 격차는 좁히지 못했다. 지난해 9월말 2340선이던 코스피 지수는 10
미국 뉴욕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증시가 지난해 10월 급락 이후 일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국내 주식 시장은 사뭇 다르다. 글로벌 이슈마다 각국 증시가 함께 출렁였지만 한국 시장은 악재에 더 민감했고, 호재에는 둔감했다. 기본적으로 약한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차별화를 만들어낸 것이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현재(2216.43)까지 약 8.6% 상승했다. 22개월만에 2000선이 붕괴됐던 지난해 10월29일(1996.05)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11% 올랐다. 하지만 직전 최고점(2598.19) 이후 저점까지 23% 이상 빠진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더디기만하다. 그간 미·중 무역 분쟁과 베트남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R의 공포(Recession·불황) 등 이슈가 출현할 때마다 지수가 큰 폭으로 출렁이면서 상승세가 부진했던 탓이다. 최근에는 강달러·고유가 부담에 반도체 업황 개선 지연까지 더해져 지수 하락을
국내 증시자금이 지난해 10월 폭락 이후 190조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검은 10월' 한 달 간 260조원 이상 급감한 뒤 6개월이 지나도록 절반도 회복이 안 된 셈이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26일 현재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총 1649조원(코스피 1398조원·코스닥 251조원)으로 이는 글로벌 증시 폭락 직전인 지난해 9월말 1836조원 대비 10.1%(187조원) 적다. 국내 증시 시가총액은 지난해 10월 262조원 감소한 1574조원까지 줄었으나 올 들어 주가가 오르며 75조원 회복됐다. 올 1월 상승 랠리 영향으로 1695조원으로 늘었지만 이달 중순 이후 조정장을 맞으면서 다시 쪼그라 들었다. 폭락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앞으로 190조원 가까이 더 늘어야 한다. 현재 1400조원 수준인 코스피 시총은 100조원 이상 증가해야한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순위 변화도 컸다. 부동의 시총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3~
'검은 10월' 이후 한동안 횡보하던 증시는 연초 미중 무역분쟁 타결 기대감에 '1월 효과'가 맞물려 빠르게 반등했다. 그러나 반등도 잠시, 이달엔 글로벌 증시 호조 속에서도 이들과 탈동조화 현상을 보이며 실망감을 키우고 있다. 변덕스런 증시를 닮아, 강세 종목들도 계속 변화했다. 주도주 없이 각각의 시기에 걸맞은 테마, 수혜업종이 오르다 내리길 반복했다. 연초 대규모 외국인 매수세 속 반도체, 자동차등 대형주들이 증시 반등을 이끌었다면, 2월부터는 중소형주 위주 개별 종목장세가 나타났다. 3월 주주총회 시즌에는 경영권 분쟁 관련 종목이 주목받았고, 4월에는 우선주 투자 광풍이 불고 있다. 2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검은 10월' 이후 이날까지 약 6개월간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항공운수(에프앤가이드 산업기준)였다. 한진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경영권 분쟁, 매각 이슈에 주가가 달아오른 덕분이다. 항공주 중에서도 가장 많이 오른 것은 한진칼이다. 10월말 1만
미국, 중국 등 급등하던 세계 주요국 증시가 당분간 쉬어갈 수 있다는 신중론이 나온다. 낮은 금리와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등 그동안 주가를 끌어올린 동력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 홀로 강세를 보이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들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국의 추가 부양책 기대감도 약해졌다. 신흥시장은 '5월에 팔고 탈출하라(Sell in May and go away)'는 월가의 속설처럼 큰 반전을 이루기 힘든 상황이다. ◇美·中, 상승 동력 상실 중=미국 S&P(스탠다드앤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국이 1분기 3.2%(연율 기준)의 '깜짝 성장'을 했다는 소식이 호재였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1분기 경제 성장은 수출과 재고 급증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라며 2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제시했다. 미 경기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 성장률을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