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SK 배터리 전쟁
LG,SK의 배터리(2차전지)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인력유출 문제로 시작된 갈등이 특허분쟁으로 번졌다. 정부 중재도 통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 일본, EU(유럽연합) 등 경쟁국은 무섭게 치고 나가고 있다. 반도체 이후 한국 경제를 먹여살릴 성장 동력으로 손꼽혔던 배터리 산업이 내부갈등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사 분쟁 전망을 짚어본다.
LG,SK의 배터리(2차전지)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인력유출 문제로 시작된 갈등이 특허분쟁으로 번졌다. 정부 중재도 통하지 않고 있다. 중국과 일본, EU(유럽연합) 등 경쟁국은 무섭게 치고 나가고 있다. 반도체 이후 한국 경제를 먹여살릴 성장 동력으로 손꼽혔던 배터리 산업이 내부갈등으로 주저앉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사 분쟁 전망을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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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다시 LG화학이다. 미국에서 배터리 특허 맞소송을 준비 중이다. 기존 영업비밀 침해를 넘어 SK이노베이션과 소송전이 특허 대 특허 대결 국면으로 넘어간다. 출구가 보이지 않는 대립이 계속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특허침해 제소 검토에 착수했다. SK이노베이션의 특허 맞소송에 대한 후속조치다. LG화학은 지난 4월 영업비밀 침해를 이유로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에 SK이노베이션을 제소했다. SK이노베이션이 인력 빼가기 등을 통해 영업비밀을 유출,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이다. 고심하던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9일 특허침해 소송으로 맞불을 놨다. LG화학과 LG화학 미국법인, LG전자 등이 자사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며 LG화학과 LG전자를 묶어 ITC에 제소했다. 여기에 다시 LG화학이 특허침해 소송을 검토하면서 소송전 국면이 또 한번 달라질 전망이다. 영업비밀 침해 수준이 아닌 특허침해 소송으로 양사가 맞붙게 됐기 때문이다. 특허 대 특
LG화학의 SK이노베이션에 대한 미국 특허소송 추진은 '포스트 반도체' 시대 주도권을 놓고 벌이는 LG와 SK 양사 대격돌의 전초전이다. 기술적 우위를 글로벌 시장에서 확립하고 가겠다는 LG화학의 자존심과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신흥 강자 SK이노베이션의 자신감이 부딪혔다. ◇LG-SK, 자존심 대결 소송전으로 비화=소송에 맞소송으로 번지고 있는 양사 갈등의 발단은 SK이노베이션의 인력 빼가기다. 상대적으로 처우가 좋은 SK이노베이션으로 LG화학 배터리 연구인력 상당수가 옮겼다. 양사는 인력유출로 2017년에 이미 전직금지 등 한 차례 송사를 벌였고, 이때는 중재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극한으로 치닫는 양사 격돌을 70여 명의 인력 유출만으로 설명하긴 어렵다.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글로벌 배터리 수주전이 법정 싸움으로까지 비화됐다는 시각에 무게가 실린다. 폭스바겐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일본
2차전지 배터리가 오는 2025년 시장 규모에서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 등에 따르면, 2017년 330억달러(약 37조원)였던 세계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5년 1600억달러(약 182조원)로 불어난다. 2025년 1490억달러(약 169조원)로 전망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뛰어넘게 된다. 전기차 출하량은 2018년 470만대(점유율 5%)에서 2025년 2210만대(점유율 21%)로 급증하고, 2030년에는 3700만대(점유율 31%)에 달할 전망이다. 2021~2022년 전기차 시장 개막에 대비해 완성차 및 배터리 업체는 국경을 뛰어넘는 '합종연횡'에 나서고 있다. 기존의 수직적 하청 관계를 뛰어넘은 합작사(JV) 설립은 미국 테슬라-일본 파나소닉, 일본 토요타-중국 CATL, 중국 지리자동차-LG화학 등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비해 배터리가 대규모로 필요하고, 배터리 업체는
기업 간 특허소송의 역사는 깊다. 영국이 1624년 최초의 특허법을 만들었고 미국은 1776년 특허법을 제정했다. 이후 400년 가까운 시간 기업 간 '지식재산 전쟁'이 진행된 가운데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구글 등 특허 소송만으로도 막대한 부를 쌓는 '특허 괴물'이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세기의 특허소송'으로 부를만한 다툼은 산업기술의 끝단에 위치한 IT(정보기술) 업종에서 빈발했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대표적 소송은 삼성과 애플 간 소송이다. 양사 분쟁은 애플이 2011년 삼성전자가 자사의 둥근 모서리 디자인을 비롯한 표준특허 2건, 상용특허 3건 침해를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IT 거인의 충돌이었다. 소송의 무대는 미국이었고 이후 항소심, 상고, 파기환송심을 거쳐 장기 소송으로 비화했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연방지법 배심원단이 2018년 5월 삼성전자가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5억3900만달러(약 6400억원)을 배상액으로 지불해야 한다고 평결한 다음 달
"업계 최고라는 자존심에 상처를 크게 입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밀리면 미래 주도권을 뺏길 수 있다는 절박함도 깔려있구요." 최근 SK그룹 핵심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배터리 사업을 두고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LG화학 행보에 대해 LG 안팎에서 나오는 말이다. 과거 '인화(人和)'를 강조해온 기업문화가 '실리'를 중시하는 쪽으로 선회하면서 그룹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실제로 이번에 총을 먼저 뺀 것도 LG화학이다.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이 인력 빼가기를 통해 훔친 기술로 영업비밀을 침해하고, 배터리 시장 글로벌 점유율을 급격하게 늘렸다며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와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2017년부터 2년간 배터리 연구·생산 등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인력을 빼갔고, 이들이 이직 전 회사 시스템에서 개인당 400여 건에서 1900여 건의 핵심기술 관련 문서를 다운로드한 것을 확인했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로 "심각한 위법행위"라고 규정한 것이다. 이에 대해 SK이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