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 1000원 시대
원화 가치가 2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위안화나 엔화 가치보다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기업들은 수출을 해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한다. 한국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운 환리스크와 외환 당국의 대응을 점검한다.
원화 가치가 2년6개월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위안화나 엔화 가치보다도 상승세가 가파르다. 기업들은 수출을 해도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한다. 한국경제에 그림자를 드리운 환리스크와 외환 당국의 대응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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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용 중장비 제조 중소기업 대표 A 씨의 한숨이 깊어졌다. 이 업체는 수출비중이 80%에 달하는 회사다. 연간 수출 규모는 500만달러 정도다. 그런데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 고점대비 10%가 넘게 하락하면서 최근 수출 회복에도 수억원대의 손실이 발생했다. A 대표는 머니투데이와 한 전화통화에서 "일은 일대로 하는데 남는 게 없는 상황"이라며 "수출 자체는 잘 되고 있으니 정부에 대책을 내놓으라고도 하기도 어렵고, 우리처럼 작은 수출 중소기업 사정은 다 같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원/달러 환율이 이달들어 1100원 아래로 급락하며 곳곳에서 수출기업들의 비명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원화 강세(환율하락)가 장기화할 경우 겨우 회복되기 시작한 수출에 찬물을 끼얹어 우리 경제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1일 1090.3원에 마감했다. 지난 5월25일 달러당 1244.2원과 비교하면 12.4% 떨어졌다. 환율은 2018년
달러가 뒷걸음질치고 있다. 월가에선 이런 흐름이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이 커지면서 경기불안기에 강세를 보이는 달러를 짓누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부양책과 조 바이든 시대 재정부양책으로 달러 공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달러를 내리찍는 배경이다. ━바이든, 약달러 시대 열까━달러값은 최근 2년 반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요 6개 글로벌 통화 대비 달러값을 산정하는 달러지수는 한국시간 14일 오후 2시 현재 전일비 0.18% 떨어진 90.764를 가리키고 있다. 2018년 4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연초에 비해서는 5% 넘게 떨어졌고, 3월 고점에 비해서는 10% 넘게 미끄러졌다. 이렇게 빠르게 달러가 내린 건 2017년이 마지막이다. 전문가들의 가파른 달러 약세의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기대감 △연준의 수용적 통화정책 △바이든 시대 개막 등 크게 3가지를 꼽는다고 CN
최근 원화 강세는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미국이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것이 배경이다. 하지만 경쟁국 통화에 비해 원화강세는 유독 두드러진다. 상대적으로 타격이 적었던 한국의 경제성적이 다른 신흥국 통화보다 원화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말부터 지난달(11월)까지 미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는 원화가 15%, 위안화가 8.3% 상승하는 등 뚜렷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인도(2.9%), 러시아(5.6%), 브라질(-3.4%) 등 신흥국 통화가치는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다. 원화가 상대적으로 큰 폭의 통화강세를 보이는 원인으로는 양호한 거시경제 여건과 경상수지 흑자가 꼽힌다. 한국은 올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성장률 1위 국가로 전망되는 등 거시경제 여건을 양호하게 평가받았다. 백신개발·접종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에 위험자산에 눈을 돌린 투자자들의 시선은 한국에 꽂혔다. 투자자들은 한국이 보여준 경제
"중국 당국자가 위안화 강세에 대해 시장개입 발언을 했는데 원화가 더 반응하는 상황입니다" (외환 시장 관계자) 최근 달러화 대비 원화 강세(환율하락) 원인 중 하나는 위안화 동조현상의 영향이다. 코로나19(COVID-19) 확산 이후 중국과 함께 통화 가치를 높게 인정받은 결과, 원화와 위안화가 동시에 달러화 대비 강세를 보이는 것. 다만 동조현상을 넘어설 만큼 '쏠림현상'이 외환시장에 나타나고 있어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14일 최근 6개월간 달러화 대비 원화와 위안화 추이를 살펴보면 원/달러 환율은 올해 5월25일 달러당 1244.2원(종가기준)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원/달러 환율은 1090.3원으로 5월25일 종가와 비교해서 12.4% 하락했다. 위안/달러 환율도 비슷한 흐름이다. 최근 6개월 가운데 위안/달러 환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5월19일로 1달러당 7.0811위안에 장을 마쳤다. 11일 종가 기준 위안/달러 환율은 6
“과도한 환율 변동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시장 안정을 위해 언제든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 지난달 19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판 뉴딜 관계장관회의 겸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 말미에 “안건과 별개로 한 말씀 덧붙이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16일 이미 외환당국 구두개입이 있었음에도 사흘 만에 홍 부총리가 다시 나선 것은 그만큼 환율 하락세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이다. 홍 부총리 발언 영향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1.8원 오른 1115.6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튿날 환율은 1114.3원으로 다시 내려갔고, 12월 3일에는 수출 기업의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1100원대마저 무너져 1097원을 기록했다. 정부는 지금과 같은 환율의 ‘급격한’ ‘한 방향 쏠림’이 시장 불안을 초래하고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다. 특히 환율 하락으로 한국 수출기업 채산성이 악화되고, 수출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전반이 타
최근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가치의 사이클이 6년에 한 번씩 출렁인다는 '6년 주기설'이 주목받고 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2008년, 2014년, 2020년 이렇게 6년 마다 변곡점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름 붙여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이 달러약세를 촉발했고, 2014년에는 통화정책 정상화를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달러화가 강세 전환했다. 2020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미 연방준비제도의 제로금리 정책, 여기에 막대한 규모의 재정정책이 가세하며 달러화는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이렇듯 달러화 가치의 큰 방향을 결정하는 힘은 미국의 통화정책이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화를 얼마나 풀지 결정하는 미국 통화정책이 달러화가치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고, 이는 미국 M2 증가율과 달러인덱스 간 역의 관계에서 바로 드러난다"며 "지금은 연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초저금리를 장기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고, 바이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