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마라톤대회
러닝 붐이 불면서 마라톤대회가 급증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대회 관리 제도 부재로 곳곳에서 잡음과 갈등이 벌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다. 마라톤대회 열풍 속 문제점과 개선 과제를 짚어본다.
러닝 붐이 불면서 마라톤대회가 급증하고 있다. 대회 참가자가 100만명을 돌파했다. 하지만 체계적인 대회 관리 제도 부재로 곳곳에서 잡음과 갈등이 벌어지고, 안전사고 우려가 커진다. 마라톤대회 열풍 속 문제점과 개선 과제를 짚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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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 안전 관리와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선 관련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우후죽순 열리는 마라톤대회를 통합 관리·감독하는 전담 기구를 만들고 지역주민 불편 정도를 수치화하자는 주장이 나온다. 일본의 경우 대회 코스에 도로가 포함되면 경찰이 공익성을 판단해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 경찰서장이 '도로사용 허가' 결정━일본 도로교통법 제77조는 노상 경기 등 행사를 열기 위해선 해당 지역 경찰서장의 도로 사용 허가를 받도록 규정한다. 이에 따라 일본 경찰청은 '노상 경기에 따른 도로 사용 허가 처리'를 마련해 마라톤대회의 도로 사용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일본 경찰은 마라톤대회의 '교통 방해 우려를 넘어선 공익성'을 평가하는 6가지 기준을 마련했다. 이를 충족해야만 도로 사용 허가를 내준다. 무분별한 대회 난립을 막기 위한 장치다. 해당 기준은 △경기 목적(스포츠 진흥·지역 활성화) △주민·도로 이용자 합의(지역 의견 수렴 등 사회적 합의) △지방공공단체 관여(지방자치단체 주최·후원 등 형태로 개입) △도로·교통 여건(주요 도로는 원칙적 제외, 통행금지 시 우회도로 확보) △경기 시간·방식(일요일·공휴일 등 교통량 적은 시간대 진행) △주최 측 안전조치(주요 지점에 책임자·안전요원 배치) 등이다.
#2025년 6월 '제1회 전주 마라톤'은 부실 운영 논란에 휩싸였다. 대회 직전 코스가 변경됐고 5㎞·10㎞ 구분도 안 돼 참가자들이 뒤섞였다. 반환점 표시와 도로 통제도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결국 대회를 주최한 민간단체는 부실 운영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냈다. #2025년 4월 서울시내에서 열린 한 마라톤대회 코스엔 마포농수산물시장 인근 도로가 포함됐다. 대회가 열리자 시장 진입로가 4시간 가량 통제됐다. 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고, 상인들은 매출 감소 피해를 입었다. 상인회장은 "매출 타격이 컸다"며 "(시장 인근에서) 마라톤대회가 계속 열리는데 보상이 없어 답답하다"라고 토로했다. 마라톤대회가 늘어나면서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열린 마라톤대회는 254회, 참가자는 100만8122명이다. 4년 전인 2020년(19회, 9030명)과 비교하면 횟수는 13배, 참가자는 112배 늘었다. 대회가 급증하자 사고도 늘었다.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지난 9월까지 총 197건의 사고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