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리보는' 건국250년
미국이 오는 7월4일(현지시간) 건국(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워싱턴 DC 내셔널몰의 초대형 박람회를 시작으로 뉴욕항의 거대 범선 퍼레이드, 국립공원 인증샷 투어 등 전국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미국이 오는 7월4일(현지시간) 건국(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워싱턴 DC 내셔널몰의 초대형 박람회를 시작으로 뉴욕항의 거대 범선 퍼레이드, 국립공원 인증샷 투어 등 전국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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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오는 4일(현지시간) 건국(독립선언) 250주년을 맞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워싱턴 DC 내셔널몰의 초대형 박람회를 시작으로 뉴욕항의 거대 범선 퍼레이드, 국립공원 인증샷 투어 등 전국에서 기념행사가 이어진다. 독립기념일 당일에는 세계 기록 경신을 예고한 '86만발 불꽃놀이'가 펼쳐지며 축제의 정점을 찍을 예정이다. 그러나 화려한 볼거리 뒤에 분열된 민심도 자리한다. ━둘로 쪼개진 美 250주년 생일잔치…다양성 지운 자리에 이념·정쟁━-건국 기념물서 다문화·소수자 삭제 논란 -의회·백악관 정면충돌…9개 주 행사참여 거부 -"내 미국 이런 모습 아냐"…엇갈린 민심 "제가 평생 믿어온 미국은 피부색과 배경이 달라도 하나의 가치 아래 모일 수 있는 나라였습니다. 지금의 건국 250주년 축제는 특정 진영의 승리 선언처럼 느껴집니다. 생각이 다른 이웃을 배제한 생일파티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 미국 건국 250주년(7월4일)을 나흘 앞둔 30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만난 은퇴 교사 마이클씨(67)는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미국을 움직이는 진짜 엔진은 백악관이 아니라 월스트리트다. " 미국 독립기념일이자 건국(독립선언) 250주년이었던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금융가에서 만난 12년차 헤지펀드 매니저 데이비드(39)의 말에는 거침이 없었다. 미국 전역이 애국주의 행사로 들썩였지만 그는 지난 250년 동안 세계 최강국을 떠받친 힘의 정점에 금융자본이 있다고 확신했다. 누가 대통령이 되고 누가 의회를 장악하든 결국 정책을 뒷받침하는 국채를 사들이고 자금을 공급하는 건 시장의 몫이라는 얘기였다. 미국이 금융만으로 움직이는 나라는 아니다. 하지만 2026년의 미국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금융화'라는 데는 이견이 많지 않다. 돈은 교환 수단을 넘어 기업의 운명과 기술의 의사결정 방식, 정치까지 규정하는 질서가 됐다. '혁신의 심장'이라 불리던 실리콘밸리도 예외가 아니다. 한때 세상을 바꿀 기술을 꿈꾸던 창업자들의 무대가 이제는 투자 회수(엑시트)를 전제로 움직이는 금융 공학의 또다른 장이 됐다. 기업의 가치와 혁신의 방향 역시 투자자의 기대와 시장 논리에서 자유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