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대 "북한 위협 최고조…접경지 청소년 이타성 도리어 상승"

부경대 "북한 위협 최고조…접경지 청소년 이타성 도리어 상승"

권현수 기자
2026.10.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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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일 부경대 교수팀 연구…위기 속 공동체 결속·이타적 행동 증대 실증
고려대 공동연구…KCYPS 데이터 분석 통해 위기 상황 속 회복력 규명

왼쪽부터 조재일 교수, 더크 베스만 교수, 다라 폭스 교수./사진제공=부경대
왼쪽부터 조재일 교수, 더크 베스만 교수, 다라 폭스 교수./사진제공=부경대

안보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 외부 위협에 직접 노출된 접경지역 청소년들이 타인을 배려하고 돕는 이타적 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펼쳤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경대학교는 조재일 경제학과 교수(교신저자)와 더크 베스만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다라 폭스 국제어학원 교수 연구팀이 외부 안보 위협이 개인의 이타성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논문을 SSCI 등재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해피니스 스터디스' 10월호에 게재했다고 15일 밝혔다.

2016년은 북한의 4·5차 핵실험과 대남 확성기 방송, GPS 교란 등이 잇따르며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크게 고조된 해였다. 연구팀은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도권 청소년 대상 이중차분법(Difference-in-Differences)을 적용해 안보 위기 전후 접경지역과 비접경지역 청소년 간의 행동 변화를 비교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안보 위협을 근거리에서 접한 접경지역 청소년들은 비접경지역 청소년들에 비해 친구를 돕거나 지역사회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빈곤국 기부에 동참하는 경향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아졌다. 물 절약과 재활용 등 환경 보호 실천 행동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외부 위협이 공동체 내부의 결속과 상호 배려를 자극하는 기제로 작용했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외부적 위기 상황이 공동체 구성원 간의 회복력(resilience)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발동했음을 실증했다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안보 위기가 청소년의 정신 건강이나 생활에 부정적 여파를 미친다는 기존 시각에서 나아가, 공동체 내부의 배려와 연대를 끌어내는 측면이 존재함을 정량적으로 규명했다는 데 기술적·사회적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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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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