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강버스 사업 추진 과정 중 불거진 리베이트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강버스 제작 업체인 가덕중공업에 지급한 사업비에서 브로커가 개입된 수상한 자금 흐름이 포착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 의원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측 책임자가 그중 일부를 리베이트로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시의 내부조사 결과도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충격적인 내용은 이런 내부조사결과가 오세훈 시장에게 직접 보고됐고 수사의뢰를 하자는 의견이 담겼음에도 수사의뢰가 진행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관련 보고자료와 수사의뢰서의 파기까지 진행됐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실은 지난해 9월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작성한 수사의뢰서 등을 확보했다며 이날 오전 한 언론을 통해 관련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해 9월쯤 관련 보고를 받았고 당시 수사 의뢰서를 작성하라고 할 만큼 엄중히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면서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서 객관적인 감사를 실시하기 위해서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함께 검토했다"고 답했다.
이어 "실제로 수사 의뢰 전 감사 청구를 먼저 진행했고, 해당 의혹도 감사원에서 볼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감사원에서 감사 청구를 각하했다"며 "이후 서울시 감사위원회에서 해당 사항에 대해 면밀히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필요시 수사 의뢰를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김영배 민주당 의원도 해당 보도와 관련해 "오 시장이 관련해서 두 차례 대면 보고를 받고 지금 부시장(정상훈 행정 1부시장 직무대리)이 배석했는데 자료를 폐기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위원장께 (관계자) 출석을 요구한다"고 했다.
당시 기획조정실장으로 보고에 배석했던 정상훈 행정1부시장 직무대리는 "감사원 감사청구 관련 논의는 기억하지만, 수사의뢰서 준비 지시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오 시장도 수사의뢰서 내용을 보고 받았냐는 질문에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관련 감사를 진행했을 때 시 감사위원장은 현재 서울시 산하기관장으로 임명됐고 조사 과장은 다른 부서로 인사 이동됐다며 이날 오후 국정감사에 두 사람의 출석을 요구했다.
오 시장은 추가 조사 가능성도 열어뒀다.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관련 의혹을 다룬 기사를 봤냐는 질문에 오 시장은 "아직 못 봤다"며 "지금이라도 의혹이 있으면 수사 의뢰를 하든지, 다시 감사청구를 하든지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진 행안위 위원장(민주당 의원)은 "오 시장과 관계 공무원, 산하 기관 등에서 (의혹과 관련한) 자료를 충실히 제출해달라"며 "참고인에 대한 출석 여부는 여야 간사와 협의해 행안위 의결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