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운구 국회에 안치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해가 20일 국회 광장에 마련된 빈소에 안치됐다. 김 전 대통령이 15대 대통령으로 첫발을 떼던 영광스런 그 곳에서 생의 마침표를 찍게 됐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를 모신 검은색 캐딜락 운구차는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임시 빈소였던 신촌 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신촌로터리와 서강대교를 거쳐 10분 뒤인 30분쯤 국회에 도착했다.
운구차량은 각계 인사와 단체에서 보내온 근조 화환이 이어진 길목을 따라 제단 옆 길목에 천천히 들어섰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와 서갑원, 안희정, 박선숙, 김종률 의원, 한명숙 전 총리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 40여명은 김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제단으로 향하는 길목에 모습을 드러내자 고개를 숙이며 김 전 대통령을 엄숙하게 맞이했다.
운구차가 도착한 뒤 뒷 자석에 함께 타고 온 아들 홍업, 홍걸씨와 그 뒤를 잇는 다른 차량을 타고 온 이희호 여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이 여사는 검은색 정장 차림의 다소 수척한 모습으로 부축을 받으며 힘겨운 모습으로 발걸음을 뗐다. 태극기에 싸인 김 전 대통령의 유해가 운구차량에서 서서히 빠져나오자 이 여사는 연신 어깨를 들썩였다. 아들 홍일씨는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운구 행렬을 뒤따랐다.
이어 11명의 의장대가 김 전 대통령의 유해가 담긴 관을 제단 뒤에 별도로 마련된 공간으로 안치했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는 특수 제작된 유리관에 안치됐다. 서거한 전직 대통령이 유리관에 안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전 대통령의 유해가 제단 뒤 공간에 안치된 후 53분 쯤 이 여사를 비롯한 유가족이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헌화했다. 이어 김형오 국회의장과 이윤성 문희상 국회부의장, 국회 상임위원장단 및 여야 대표들도 헌화를 마쳤다.
헌화를 마친 이 여사는 15분가량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이후 아들 홍업, 홍걸 씨와 손주들, 정세균 민주당 대표, 박지원 전 비서실장 등이 조문객들을 맞이했다.
오후 5시 15분 쯤 10명의 외교사절단이 헌화를 했고 이어 시민들이 20여 명씩 조를 이뤄 헌화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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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대통령 국장 영결식은 오는 23일 오후 2시 국회 앞마당에서 거행되고 장지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