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운천, 축산업 해 본 적도 없으면서···농가 절망에 빠뜨려"
구제역 침출수를 퇴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정운천 한나라당 최고위원의 발언이 구설수에 올랐다. 야당은 "축산업을 해 본 적도 업는 정 최고위원의 망언에 축산 농민들은 절망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앞서 한나라당 구제역대책특별위원장인 정 최고위원은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와 기자간담회에서 "구제역 침출수는 화학적 폐기물이 아닌 유기물이어서 잘 활용하면 퇴비를 만드는 유기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구제역이 지난 10년 동안 4번 발생했지만 302곳의 매몰지역에서 환경오염은 없었다"며 침출수 문제가 과장됐음을 주장했다.
아울러 20년의 농사 경험을 소개한 뒤 "씨앗 하나가 큰 나무를 이루고 씨앗 열 개가 큰 숲을 이룰 정도로 자연의 섭리와 정화 능력은 대단하다"며 "구제역 침출수는 매몰 후 3~4개월이 지나면 땅속 정화작용을 거쳐 안정화 단계에 접어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침출수 유출로 인한 지하수 오염과 전염병 확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에서 '직접 농사를 지어봤다'는 정 전 최고위원의 발언이 알려지자 정치권은 일제히 반발했다.
차영 민주당 대변인은 "식수원 오염에 대한 국민과 언론의 우려가 우스워 보이느냐"며 "정 고위원의 무책임한 발언에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개탄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날이면 날마다 '내가 해 봐서' 안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을 듣는 것도 지겨운데, 20년 동안 농사를 지어 봐서 안다는 정 최고위원의 망언까지 듣게 됐다"고 지적했다.
강상구 진보신당 대변인도 "정 최고위원은 축산업은 해본 적이 없고 키위농사로 큰돈을 번 것으로 안다"며 "키위농사를 그렇게 지었느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