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궐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TV 토론회 무산 이유를 놓고 공방을 벌이다가, 불법 전화 선거운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재오 특임장관에 대한 야권의 공세도 계속되고 있다.
가장 먼저 공방이 일어난 주제는 TV 토론회 무산. 경기 분당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강재섭 한나라당 후보와 손학규 민주당 후보의 토론회가 22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양측 신경전 끝에 무산되면서 여야의 '네 탓 공방'이 시작됐다.
민주당은 강 후보 측이 일방적으로 토론을 거부했다고 주장한다. 당초 복지에 대해 토론하기로 합의했음에도 강 후보 측이 갑자기 안보를 토론 주제에 넣어야 한다고 요구했고, 민주당이 이를 수용했지만 강 후보 측은 토론 불참을 선언했다는 것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방송사에서 복지를 토론 주제로 삼자고 해서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토론회가 무산됐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이 토론 주제에 안보를 포함시키자는 안을 수용한 것은 토론회가 이미 무산된 이후라는 주장이다.
오후에는 엄기영 한나라당 강원도지사 후보 측의 불법 전화 선거운동이 논란이 됐다. 민주당 측이 강원 강릉의 한 펜션에서 엄 후보의 지지를 당부하는 불법 전화홍보 행위가 포착됐다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
민주당은 선거운동원으로 등록되지 않은 35명이 엄 후보 홍보 자료와 유권자의 전화번호를 가지고 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또 35명의 점심값으로 17만 5000원이 지불된 영수증도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엄 후보 측은 성명을 통해 "일부 자원봉사자들이 선거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전화홍보를 한 것"이라며 "민주당에게도 본의 아니게 물의를 빚은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측은 엄 후보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이 장관과 한나라당 내 친이(친 이명박)계 의원들의 재보선 '작전 회의'도 공방의 대상이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친이계 의원들의 재보선 운동 지원을 독려했다.
민주당은 이 장관이 선거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며 그를 검찰과 중앙선관위에 고발했다.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의원인 이 장관이 한나라당 현역 의원에게 선거운동 지원을 독려한 것은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