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 파란 옷…한나라당, 분당을 총력전

곳곳에 파란 옷…한나라당, 분당을 총력전

분당(경기)=도병욱 기자
2011.04.26 16:36

26일 정자역과 미금역, 수내역 등 분당 주요 지하철역 근처에는 어김없이 파란색 비옷을 입은 사람들이 있었다. "기호 1번 강재섭, 부탁드립니다"를 외치며 고개를 숙이는 이들은 바로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4·2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두고 분당을 찾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은 약 30여 명. 이들은 분당을 지역구를 누비며 강재섭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한 당직자는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이라며 "당이 역량의 최대치를 분당에 쏟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주인공인 강 후보 역시 새벽부터 바삐 움직였다. 오전 5시 한 교회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한 뒤 미금역을 찾아 출근길 유세를 시작했다.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지만, 비옷을 마다한 채 유세차량에서 지나가는 사람과 차량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기호 1번"을 외쳤다.

나성린, 배영식, 유승민, 유일호, 이두아, 이종구 의원 등도 미금역을 찾았다. 이들은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들에게 인사를 하고 강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유일호 의원은 기자와 만나 "분당 주민의 양식이 살아있다고 믿는다"며 승리를 자신했고 이두아 의원은 "분당 주민 속으로 낮은 자세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기 때문에 마지막 날인 오늘은 지지자 한분 한분을 직접 찾아뵐 것"이라고 말했다.

정자역은 안상수 대표와 안경률, 안형환, 이사철 의원 등이 맡았다. 안 대표는 "잘 부탁드린다. 1번 한나라당, 열심히 하겠다"며 유권자들에게 말을 건넸다. 강 후보 측에 따르면 이날 경기·대구·경북 지역 의원과 당협위원장 60여 명은 하루 종일 자신의 담당 지역을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했다.

유동인구가 많아지는 오후에는 유세차량을 이용한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오후 1시에는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홍준표 최고위원과 조윤선 의원이 합세했다. 빗방울이 굵어졌지만 강 후보는 여전히 비옷을 입지 않은 채 유세를 계속했다.

강 후보는 "분당을 흔들어서 대한민국을 흔들려고 하는 세력과 사생결단의 마음으로 싸워 이기겠다"며 "분당의 미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 최고위원은 "분당이 무너지면 한나라당이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며 "분당의 자존심을 위해 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외쳤다. 조 의원은 종합부동산세에 민감한 분당 민심을 노린 듯 "다시는 세금폭탄을 안겨드리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역구를 한 바퀴 돈 뒤에는 미금역에서 유세를 이어갔다. 강 후보가 마이크를 잡자 일부 시민들은 유세차량으로 다가와 악수를 청했다. 한 차례 유세가 끝난 뒤 강 후보는 길거리 유세를 시작했다. 사람들이 많이 지나는 큰 길 주변 인도에서 길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하고 악수를 건넸다.

강 후보는 약 30분 동안 미금역 유세를 끝낸 뒤 기자에게 "비가 와서 시민들을 예상보다 많이 만나지는 못했지만, 분위기가 좋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남긴 채 다음 유세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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