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 4일 오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데 대해 "'어떻게 이럴 수 있나' 깊은 충격에 빠졌다"고 밝힌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서울시장 예상후보) 여론조사 결과 내가 두 배 차이로 1등을 한 것은 나에 대한 지지라기보다 기성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나를 통해 대리 표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안 원장은 "정치를 한 번도 안 하고 출마 의사도 표명하지 않았는데 (나로 인해) 양쪽이 지각변동으로 흔들린다"며 "이것이 민심이다. 기존 정치권이 제발 자각했으면 좋겠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문제(서울시장 선거)의 촉발은 한나라당이 시작했지만 그 혜택을 민주당이 받을 자격은 없다"며 "이 같은 (국민들의) 생각이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으로 지금과 같이 이전투구 한다면 야권대통합도 못하고 서울시장 선거에서 100% 진다"고 지적했다.
또 "'야권 단일 후보 패배'를 이유로 출마 고민을 시작했다면 모든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와의 가상대결시 박원순 변호사는 지고, 안 원장은 이기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렇다면 출마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질의에는 "박 변호사와 얘기를 나눈 다음에 판단할 일"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이어 "현재 여론조사가 나에게 높게 나와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출마여부에서 추호의 고려사항이 아니다"라며 "압도적 1위가 돼서 고생 안 하고 시장이 될 수 있다고 해도 포기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