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구상 구체화 법륜 "안철수신당 창당설은 사실무근"

정국구상 구체화 법륜 "안철수신당 창당설은 사실무근"

뉴스1 제공
2011.11.29 15:11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News1 한재호 기자
News1 한재호 기자

평화재단 이사장인 법륜 스님은 29일 우리나라의 대북 정책과 관련, "북한에 구체적인 이익을 주는 등 북한을 포용하는 정책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법륜 스님은 이날 서울 성북구민회관에서 열린 자신의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회에서 "통일돼서 하나의 나라가 된다면 우리는 굉장한 희망을 가질 수 있다. 객관적으로 남한 중심의 통일을 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의 (보수 세력의) 북한을 없애버려야 한다는 관점이나 (진보 세력의) 북한과의 원만한 관계를 이루는 관점만 갖고는통일의 답이 안 나온다"며 "두 주장을수용할 수 있는'좌우를 넘어서는 중도'여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정치권과 언론을 의식한 듯 의도적으로 정치적 발언을 아껴온 법륜 스님은 이날 작심한 듯 자신의 정책 구상을 쏟아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구상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금까지 내 의도와는 상관없이 정치의 한 가운데에 있어 (정치적 발언은) 안 했으면 싶었다. 스님이 신당을 창당한다는 식으로 비화가 되니까 말하기가 어려웠다"고 고충을 토로한 뒤 "지금 현상은 사회적 혼란까지는 아니지만 어떤 새로운 것을 요구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에 우리나라의 사회적 비전이 안나오고 있다"며 "앞으로의 사회적 비전은 '복지사회'다. 삶의 질이 업그레이드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관점에서 보면 산업화 성과를 기초해서 일어난 보수당과 민주화에 뿌리를 두고 이어지는 진보정당의 양극화를 넘어선다"며 "국민들은 경제도 좋아지기를 원하지만 민주적 사회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싸워서 이기는 리더십이 아니고 다양한 요구들을 수용해 조절해나가고 균형점을 잡아주는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복지사회를 지향하는 리더십,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존 정치권에 대해서도 "집단 이익을 대표하는 정치인들이 모여서 집단 간 이해관계를 조율해줘야 하는데 이게 안되고 있다"며 "현 양당구조, 양극구조는 다양한 이해관계 수렴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최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중심으로 한 '제3신당 창당설'의 중심에 있는 그는 논란을 의식한 듯 자신의 발언에 대해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이것이 특정 개인을 대통령으로 만들거나 특정 세력이 커져야 한다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며 "창당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하지도 않은 말로 불필요한 오해를 사고싶지 않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발언으로 법륜 스님이 그려오던 정국 구상을 일부 구체화 했다는 점에서 조만간 정치적 움직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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