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북한이 김일성 전 주석의 탄생 100주년(4월 15일)을 맞아 광명성 3호 위성(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계획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통해 "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의 탄생 100돌을 맞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자체의 힘과 기술로 제작한 실용위성을 쏘아올리게 된다"고 밝혔다.
이번에 쏘는 광명성 3호는 극궤도를 따라 도는 지구관측위성으로, 운반 로켓인 은하 3호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위성발사장에서 남쪽 방향으로 다음달 12~16일 사이에 발사된다고 대변인은 전했다.
대변인은 "위성발사과정에 산생되는 운반로켓 잔해물들이 주변국가들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비행궤도를 안전하게 설정했다"고 전하며 "평화적인 과학기술위성 발사와 관련해 국제적 규정과 관례들을 원만히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성을 최대한 보장해 우주과학연구와 위성발사 분야에서 국제적 신뢰를 증진시키고 협조를 강화하는 데 이바지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이번 광명성 3호 발사 발표는 2·23 북미 합의이후관련국들간 후속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나온 것이어서주목된다.
일단 다음 달 김 주석의 생일을 전후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강성대국 진입 선포를 위한 체제 결속 차원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향후 협상을 염두에 두고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일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
북미는 2·23 합의를 통해 영변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을 중단하고 핵실험 및 미사일 실험을 유예(모라토리엄)하기로 했다.
광명성 3호 발사가북한의 주장대로 평화적인 과학기술 위성을 쏘아올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거리 탄도 미사일 실험에 해당한다고미국이 판단할 경우 북한은 합의 내용을 위반한 것이 된다.
이 경우 2·23 합의로 해빙 무드에 접어들었던 북미관계에도 적잖은영향을 미칠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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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2009년 4월 5일 광명성 2호를 발사했을 당시에도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로켓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1718호 위반'이라며 반발했었다.
정부 당국은 현재 미국 측과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 발표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의도가 무엇인지 파악 중"이라며 "2·23 합의 이행 과정에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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