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숙 참여정부 靑홍보수석도 "어이없다"…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서도 '논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측 박영선 기획위원이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과 추미애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을 문 후보 선거캠프 국민통합추진위원장으로 공동 임명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SNS에서는 찬반 양론이 엇갈렸다.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kangkumsil)은 트위터를 통해 "윤여준씨는 2006년 새누리당(당시 한나라당) 서울시장 선거 총괄한 사람이고 지금 대선은 새누리당 집권을 막기 위한 것인데. 어떤 명분과 전향의 과정 없이 민주당이 그를 덜컥 끌어들이다니. 기술자들에 대한 분노가"라며 윤 전 장관의 영입을 비판했다.
이어 강 전 장관은 "일에는 도리와 순서가 있어야 한다. 야권 단일화도 안됐는데 윤 전 장관부터 끌어들이다니. 민주당 너무한다"고 민주통합당에 서운함을 숨기지 않았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006년 서울시장 선거에 민주통합당(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에 패했다. 윤 전 장관은 당시 오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고 있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leastory)도 윤 전 장관의 영입 소식에 "이건 뭐? 보수와도 화합하나? 난 지지 못하겠다. 게다가 미래? 어이가 없네"라며 반대의 뜻을 드러냈다.

윤 전 장관은 전두환 정권 시기인 지난 1984년 대통령 공보비서관을 지냈다. 이어 노태우 정부에서는 대통령 정무비서관, 김영삼 정부에서는 공보수석비서관과 환경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7대 총선 당시 선대본부장을 맡아 한나라당의 개헌저지선 확보에 기여했다.
이 같은 경력 때문에 민주통합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보수라 해도 윤 전 장관이 아닌 다른 합리적 보수를 찾아야(@kkj0****)"라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른바 '합리적 보수'로 불리는 윤 전 장관의 영입이 지지층을 넓힐 수 있는 기회라는 평가도 나온다. 문재인 캠프에서 주거복지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진애 민주통합당 전 의원(@jk_space)은 "'통합' 아젠다를 지난 몇 년동안 계속 제기해왔던 윤여준, 추미애 공동위원장과 함께 큰 그림 엮어내기를!"이라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박영선 기획위원이 "윤 전 장관의 합류는 계층적으로 합리적 보수까지 껴안아 국민적 통합을 이루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를 지지하는 한 트위터 이용자(@muchmo******)는 "어디까지나 선택은 윤여준이 한 것이고 이것은 문재인이 제시한 비전에 윤여준이 동의했다는 의미"라며 "어차피 무당파층을 개혁의 틀로 끌여들여야 한다면 길게 보면 잘한 결정"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