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윤회파문' 연결고리 주목, 김종 차관 "문체부 쿠데타?"

'정윤회파문' 연결고리 주목, 김종 차관 "문체부 쿠데타?"

박상빈 기자
2014.12.06 18:02

[the300]국감 당시 이미 논란, '인사청탁 창구' 의혹에 문체부 조직 절반 이상 총괄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앞서 우상일 문체부 체육국장은 '비선실세 정윤회씨 인사창구 의혹'으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던 김종 문체부 2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고 적힌 쪽지를 건네 파문이 일었다.  2014.12.5/사진=뉴스1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앞서 우상일 문체부 체육국장은 '비선실세 정윤회씨 인사창구 의혹'으로 야당 의원들의 집중 추궁을 받던 김종 문체부 2차관에게 "여야 싸움으로 몰고 가야"라고 적힌 쪽지를 건네 파문이 일었다. 2014.12.5/사진=뉴스1

'정윤회 파문'의 불꽃이 문화체육관광부로 튀면서 김종 문체부 제2차관이 비선실세 개입 논란의 주요 연결고리로 부상하고 있다.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김종 차관은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과 하나로 묶어 생각하면 된다"며 인사청탁의 창구로 평가한 것으로 보도됐고, 김 2차관이 문체부 업무의 절반을 넘는 '관광체육레저'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는 점은 김 2차관이 문체부의 실세라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이같은 관측은 이미 지난 10월 국정감사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의 발언(기사보기 ☞[300어록]"이거 거의 쿠데타 같은 일이에요")에서도 제기된 바 있다.

한 의원은 당시 이같이 김 2차관에게 권력이 몰린 문체부의 조직개편에 대해 "조직의 반을 2차관이 장악하게 됐는데 이건 거의 쿠데타 같은 일"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 의원은 특히 "밖에서 들리는 것은 문체부가 안 돌아간다는 소리입니다. 우리 존경하는 김종 2차관이 설쳐대 갖고 문체부가 올스톱되고 있다고 그럽니다"라며 "김 차관님은 '다 말아먹고 있다 한 것' 유념해주세요. 실제 그렇구요"라고 말했다.

이같은 의혹은 두달여만에 '정윤회 파문'이 불거지면서 국회 교문위의 문체부 질의 현장에서도 재현됐다.

지난 5일 열린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인사청탁 창구' 논란과 정윤회씨를 위해 청와대가 대한승마협회 감사와 문체부의 인사 활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김 2차관을 집중 압박했다.

지난 4월 대정부질문을 통해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개입 의혹을 처음 제기한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김종 문체부 제2) 차관은 당시 (자신의) 대정부질문 이후 왜 기자회견을 2번하고, 보도자료를 내며 (승마협회 문제를) 해명했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정윤회씨의 딸과 관련된 개인적인 문제에 정부가 적극 나서 해명하는 것을 문제 삼으며 비선개입 의혹이 입증된 것이라고 해석했고, 이같은 논란에 김 2차관이 연관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또 '인사청탁 창구' 의혹과 관련,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장의 사퇴에 김 2차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질의했다. 이에 김 2차관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며 "과거 모셨던 분(유 전 장관)이 그렇게 판단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김 2차관은 또 "이 비서관과 잘 모르고, 한번 인사를 나눈 것 밖에 없다"고 관계를 거듭 부인했다.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자리에 우상일 체육국장이 건넨 메모가 놓여있다.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인사개입 논란과 관련해 김 차관에게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 국장이 넘긴 메모에는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라고 적혀있다. 2014.12.5/사진=뉴스1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자리에 우상일 체육국장이 건넨 메모가 놓여있다. 정윤회씨의 승마협회 인사개입 논란과 관련해 김 차관에게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우 국장이 넘긴 메모에는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라고 적혀있다. 2014.12.5/사진=뉴스1

하지만 실세 의혹은 풀리지 않고 더 커져갔다. 야당의 공세에 부딪치고 있는 김 2차관에게 우상일 문체부 체육국장이 건넨 한 장의 '쪽지'에서 비롯된 파문이었다. 우 국장은 당시 회의에서 쟁점됐던 의혹들과 관련, "여야 싸움으로 몰고가야"하는 내용이 담긴 쪽지를 김 2차관에게 전달했는데 이것이 언론 취재에 포착됐다.

특히 한양대 교수였던 김 2차관에게 쪽지를 건넨 우 국장이 박사과정 당시 김 2차관과 지도교수로 연을 맺은 점도 실세 논란을 키우고 있다. 더욱이 김 2차관이 관계를 부인한 이재만 청와대 비서관도 공교롭게 한양대 동문으로 연결돼 있어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