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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8일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관련, 오는 14~19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방미 전까지 메르스 대책본부장을 맡아 어느 정도 (메르스가)잡히면 나가시고, 아니면 국민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라며 일정 연기를 촉구했다.
이목희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 본회의 메르스 관련 현안질문에서 "대통령이 진두지휘에 나서기바란다"며 "이번 주 내로 메르스 확산이 멈추지 않고 수습국면으로 가지 않는다면, 오는 14일 대통령 방미일정 연기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고성국입니다'에 출연해 "최고 우방을 방문하는데 가타부타 저희가 의견이 있겠느냐"면서도 "국민과 고통을 함께 하는 마음과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소통되고 받아들여져야만 이번 미국 방문도 성공하실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제1의 임무"라며 "최고지도자가 지금 이 국면에 외국순방길에 나서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내 정치적으로 비상한 상황일 때 대통령 해외 방문이 연기된 사례는 많았다"며 "메르스 감염 확산을 퇴치하기 위해서 출장을 연기하는 것을 미국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