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지일관' 마사회장 "화상경마장, 주민동의는 안받았지만…"

'초지일관' 마사회장 "화상경마장, 주민동의는 안받았지만…"

박다해 기자
2015.06.16 14:56

[the300] 현명관 회장 "지역에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줄 것"

용산주민대책위원회, 화상도박장문제해결전국연대 회원들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앞에서 사행성 시설인 화상경마장이 학교생활권 인근에 생기면 학습권과 주거환경권이 훼손된다며 화상 경마장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용산주민대책위원회, 화상도박장문제해결전국연대 회원들이 지난 5월 31일 서울 용산구 원효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 앞에서 사행성 시설인 화상경마장이 학교생활권 인근에 생기면 학습권과 주거환경권이 훼손된다며 화상 경마장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16일 용산 화상경마장(장외발매소) 개장과 관련 "지금 문을 닫는 건 오히려 갈등을 지속하고 심화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개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현 회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외발매소 개장은 주민동의를) 받지 않고 했다"고 인정하면서도 "(계속 운영하는 것이) 갈등을 조기에 푸는 방법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는 지난달 31일 일부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용산 화상경마장 운영을 개시, 반대하는 주민들과 합의점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기습개장'했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이날 농해수위 여야 간사는 입을 모아 화상경마장 개장을 비판했다. 안효대 새누리당 의원은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화상경마장이 인근 학교와 200m 거리도 안된다고 하는데 아이를 가진 부모님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다"며 "학부모들도 만족하는 대안을 마련하거나 주민동의를 얻을 때까지 장외발매소 개장을 재고해달라"고 주문했다.

박민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개장 문제와 관련해 상임위원회에서 논의를 해보자고 했는데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메르스가 진정될 때까지는 잠정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고 주민들과 적극 대화를 고민하는게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현안보고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그러나 현명관 회장은 화상경마장 개장이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과거 3년 동안 (대치한) 경험이나 반대하는 분들이 내세우는 주장을 볼 때 협의해서 결정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개월동안 시범운영하면서 문제 있다면 폐쇄하겠으니 (반대단체들도) 같이 참여해서 평가해보자고 했는데 참여도 안했다"며 "시범운영 이후 객관적으로 평가해보니 (화상경마장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어도 (동영상 촬영 등을 통한) 관찰조사 결과는 긍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평가가 나왔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정부 승인과 지방자치단체 인허가 등을 통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한 것이고 국민 간접세금이라고 할 수 있는 1200억원이 투자됐다. 반대하는 쪽도 있지만 열자는 쪽도 있다"며 "(마사회가) 노력해서 장외발매소가 지역에 정말 필요하다는 것을 가시적인 결과로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사회는 화상경마장 건물에 문화센터를 개장하고 복합문화전용 공간을 만드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학습권이나 생활환경에 불편이 없도록 경찰과 협조해 '안전·환경지킴이'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현 회장은 "가시적인 결과는 1년 뒤에 나올 것"이라며 "그 때도 안된다고 하면 그 때 철수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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