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1000명, 민주당 탈당…"기득권만 지키는 정당 돼 버려"

MZ세대 1000명, 민주당 탈당…"기득권만 지키는 정당 돼 버려"

차현아 기자
2024.01.16 11:19

[the300]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6.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청년 당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01.16.

더불어민주당 소속 1000명의 청년 당원이 16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당을 향해 "반성과 성찰은 없고 기득권만 지키는 정당이 돼버렸다"며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 창당 활동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탈당 후 거취에 대해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인 '새로운미래'와 민주당 탈당파가 주도하는 '미래대연합' 등 다양하게 열려있다는 입장이다.

신정현 전 경기도의원 등 청년 9인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민주당을 떠난다"며 "아쉽고 두렵고 안타깝지만 저와 제 동지들은 이 길을 가기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현장에서는 미래대연합의 조응천 의원도 함께 했다.

신 전 의원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은 제 삶이었다"며 "민주당의 가치로 시민운동을 하고 의정활동을 했던 지난 12년은 정말 뿌듯하고 행복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러나 민주당이 지켜왔던 가치와 비전은 처참하게 허물어지고 말았다"며 "민주당은 돈봉투와 성비위 같은 당 내 부패와 비리가 터져도 반성과 성찰은 없고 기득권만 지키는 정당이 돼버렸다. 팬덤정치만 남은 민주당은 제가 아는 민주당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신 전 의원은 "저는 오늘 함께 탈당하는 청년 당원 천 명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위해 나아가겠다"며 "기후위기와 지방소멸, 불안정한 일자리와 위태로운 주거, 저출생과 고령화, 부의 양극화 등 정치가 해결해야 할 의제에 답을 내놓는 유능한 정당을 만들겠다"고 했다.

신 전 의원에 따르면 이들과 함께 탈당하는 청년 당원은 총 1000명으로 소속 지역은 수도권 60%, 호남권 30% 가량이다. 신 전 의원은 "지난 12일부터 3일 간 탈당한 분들만 추린 숫자만 1000명"이라며 "81년대 이후 출생한 소위 'MZ세대'로 불리는 분들만 분류해서 (탈당에 함께 할 인원을) 모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각자 어떤 신당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는 생각이 다르다"며 "미래를 책임지고 주도해야 할 청년 세대가 양당으로는 희망을 느낄 수 없기에 새로운 길을 가겠다고 결단한 것으로 봐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낙연 전 대표와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에 이어 지난 15일 신경민, 최운열 전 민주당 의원이 탈당 후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신당으로의 합류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최성 전 고양시장과 장덕천 전 부천시장, 이근규 전 제천시장도 탈당 후 새로운미래 합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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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정보미디어과학부, 정치부를 거쳐 현재 산업2부에서 식품기업, 중소기업 등을 담당합니다. 빠르게 변하는 산업 현장에서, 경제와 정책, 그리고 사람의 이야기가 교차하는 순간을 기사로 포착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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