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놓고 여야 충돌…국힘 "역사왜곡" 민주 "공작 DNA"

영화 '암살자(들)' 놓고 여야 충돌…국힘 "역사왜곡" 민주 "공작 DNA"

민동훈 기자, 박상곤 기자, 정경훈 기자
2026.09.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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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종합)
국민의힘 "표현의 자유 좌파 전유물인가"…제작진 사과·정정 요구
민주당 "국민의힘 공작 DNA부터 돌아봐야" 맞불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다룬 내용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영화가 사실을 왜곡하고 고인을 모독했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표시되는 영화 ‘암살자(들)’ 홍보 포스터. 2026.9.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이 1974년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의 배후를 다룬 내용을 놓고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28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일부 의원들은 영화가 사실을 왜곡하고 고인을 모독했다며 비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 표시되는 영화 ‘암살자(들)’ 홍보 포스터. 2026.9.28/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다룬 영화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작 정치'부터 돌아보라고 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SNS(소셜미디어)에 "육영수 여사 피격의 배후에 박정희 대통령이 있다는 참으로 황당한 스토리라고 한다"며 "'표현의 자유'는 좌파의 전유물인가"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2002년 박근혜 전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과 관련해 사과한 사실을 언급한 뒤 "그런데도 좌파들은 이런 영화를 만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2016년 개봉한 영화 '아수라'를 소개하며 "안남시=안동시+성남시? '영화적 상상력'이니 다른 말씀 마시길"이라고 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화적 상상력과 표현의 자유의 한계를 넘어 역사적 왜곡이자 선동이라고 생각한다"며 "보수 정당으로서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소속 구자근·강명구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영화 제작진을 비판했다. 이들은 "영화적 상상력에도 한계가 있는 법"이라며 "역사적 사실을 악의적으로 왜곡할 자유까지 표현의 자유나 예술의 자유가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영화에서 제기하는 역사적 의혹의 근거와 사실관계를 국민 앞에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및 유족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허위 또는 근거 없는 영화 속 내용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필요한 정정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자명예훼손 등 관련 법률 위반 여부에 대해서는 경찰 등 관계 기관이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도 했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도 SNS에서 "역사적 사실을 교묘하게 비틀어 마치 육영수 여사 피격의 진짜 배후가 박 전 대통령인 것처럼 묘사하고 있다"며 "명백한 정치적 프로파간다"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공세를 '공작 정치'라고 맞받았다. 박성준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영화와 관련한 질문에 "국민의힘의 공작 DNA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정부 당시 북한 무인기 관련 의혹과 최근 DMZ 지뢰 추정 폭발 사고를 거론하며 "음모론, 공작에 기대서 안보 불안을 자극하고 정치적 이득을 기대하는 게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영화 '암살자(들)'은 개봉 전부터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를 연출한 허진호 감독은 "이 사건은 태생적으로 결론을 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었다"라고 설명했지만 영화가 육 여사의 죽음을 당시 박정희 정권의 국면 전환을 위한 자작극 가능성과 연결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이 커졌다. 추석 연휴기간를 앞둔 지난 23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7일까지 156만 명이 극장에서 이 영화를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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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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