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콘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전세계에서 활약 중인 '월드' 클래스 유니'콘', 혹은 예비 유니콘 기업들을 뽑아 알려드리겠습니다. 세상에 이런 게 있었나 싶은 기술, 이런 생각도 가능하구나 싶은 비전과 철학을 가진 해외 스타트업들이 많습니다. 이중에서도 독자 여러분들이 듣도보도 못했을 기업들을 발굴해 격주로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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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극단적인 기후 현상이 잦아지는 가운데 이스라엘의 방공 시스템 아이언돔을 본뜬 AI(인공지능) 기술로 산불을 진압하는 체계가 개발돼 관심을 모은다. 이스라엘 산불 솔루션 스타트업 '파이어돔'이 주인공이다. 파이어돔은 이스라엘 방위군(IDF)에서 14년간 복무하고 전역한 가디 벤자미니 CEO(최고경영자)와 소재공학 분야 박사 아디 포메란츠 CTO(최고기술책임자)가 공동 설립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벤자미니 CEO는 군 복무가 끝난 뒤에도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고, 산불로 수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지난해 1월 기후 관련 한 행사에서 포메란츠 CTO와 만나 파이어돔 창업을 결심했다고 한다. 아이언돔은 군사 요충지에서 아이언돔 포대 위로 날아가는 로켓, 박격포탄을 요격하는 지대공 미사일이다. 파이어돔은 화재가 감지되면 약 45리터 분량 물, 방염제가 든 캡슐을 화재 지점 위로 발사한다. 캡슐이 화재 지점 위에 도달하면 센서가 이를 감지, 폭발하면서 캡슐 안에 든 물, 방염제를 돔 형태로 흩뿌려 불이 옮겨붙지 못하게 한다.
부모를 요양원에 모셔본 사람들은 요양원 고르기가 내 집 고르기보다 훨씬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안전시설은 어떤지, 환경은 쾌적한지, 의료 서비스는 어떻게 제공되는지, 병증이 있는 부모라면 병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등을 고루 따져야 한다. 요양원 정보를 모아놓은 포털 사이트들이 몇 군데 있기는 하지만 정보가 모자라거나 불확실해 또 발품을 팔고 주변에 귀동냥을 하기 일쑤라고 한다. 2021년 요양원 매칭 스타트업 '로티'(Lottie)를 창업한 영국의 도넬리 형제도 같은 어려움을 목격했다. 할머니를 모실 요양시설을 찾다 지쳐버린 어머니를 보면서 형 윌, 동생 크리스 도넬리는 요양원을 호텔처럼 손쉽게 예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동생 크리스는 대학 시절인 2013년 명품 마케팅에 특화된 광고 플랫폼 '벌브 브랜드'(Verb Brand)를 창업, 8년 만에 대형 광고대행사 '크라우드'(Croud)에 매각한 성공한 사업가였다. 사회복지 분야에서 6년 근무한 형 윌은 아직도 행정처리를 종이에 의존하는 영국 요양원 체계의 현실을 꿰고 있었다.
"일론 머스크도, 제프 베이조스도 재사용 로켓을 만든다는데 왜 안 된다는 거야. " 회계사였던 마나베 아키히데가 날개 달린 활공형 재사용 로켓 개발 스타트업 '스페이스워커' 창업을 준비한다고 하자 로켓업계 관계자들은 만류했다. 로켓 발사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날개는 달지 않는 게 기본이라는 얘기, 천문학적인 개발 비용이 들 것이란 얘기 등을 들었다. 그럼에도 그는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가 처음부터 우주에 열정을 갖고 로켓 개발에 뛰어들었던 건 아니다. 처음 로켓 사업을 제안받은 건 친구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2016년 어느날이었다. 나중에 스페이스워커 초대 CEO가 되는 오야마 요카타로부터 "지금 어디냐"는 전화가 걸려왔다. 한달음에 술집으로 찾아온 오아먀는 "규슈에 로켓을 만드는 대학 교수가 있는데 회사를 차리고 싶어 한다. 50억엔(490억원)을 모을 수 있느냐"고 했다. 회계사인 마나베의 머릿속에 "비행기 개발도 몇 조엔씩 든다는데, 50억엔으로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교통 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면 싸다"는 계산이 섰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확인됐듯 현대전의 중심은 드론이다. 이에 따라 상대편 드론 운용 방해하는 전자전의 중요성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전자전이 전술을 바꾸기도 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파 방해를 피하기 위해 유선드론을 채택했다. 운용병이 드론을 들고 목표물 근처로 접근한 뒤, 미세광섬유로 연결된 드론을 날려 타격하는 방식이다. 운용병은 무선드론을 운용할 때보다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방해전파의 근원지를 타격하는 게 방해전파를 끊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지만 쉽지 않다. 전파방해를 받는 쪽에서는 통신장애가 단순 장애인지 아니면 방해전파 때문인지 분간하기 어렵다. 방해전파는 근처에 적이 있다는 뜻이므로 이를 분간하는 것은 생존 문제와 직결된다. 방해전파의 근원지를 찾는 것은 더 어렵다. 레이시온 테크놀로지스, L3해리스 등 기존 군수업체들이 관련 장비를 공급하기는 하나 부피가 크고 가격이 수백만 달러(수십억원)에 달해 전장에서 운용하기에 부담스럽다. 알렉스 울프, 벤 하프, 아이작 스트룰은 2020년 8월 하버드대학 재학 중 창업한 무선통신 모니터링 스타트업 '디스트리뷰티드 스펙트럼'을 통해 이 문제 해결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40대 A씨가 부산고법에서 진행된 2심 재판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A씨는 키워드에 맞춰 이미지를 생성해주는 AI를 이용해 아동 형상을 띤 음란 이미지 360개를 제작한 혐의를 받았다. A씨 사례는 AI를 이용해 아동 성착취물을 제작한 첫 형사 사건으로 기록됐다. AI를 이용한 아동 음란물 제작, 유포는 불법이다. 청소년성보호법은 실제 아동·청소년은 물론 아동·청소년으로 인식될 만한 표현이 등장하는 이미지와 영상 등을 아동·청소년 성착취물로 규정한다. A씨처럼 착취물을 소지하기만 한 사람도 1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진다. 착취물을 배포한 경우 3년 이상 징역형, 영리 목적으로 배포한 경우 5년 이상 징역형에 처해진다. 아동 성착취물을 포함한 불법 음란물 범죄는 적발보다 뒤처리가 더 어렵다. 한 번 온라인에 배포되면 암암리에 급속도로 확산되기 때문에 일일이 자료를 찾아내 신고, 삭제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 14일 중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위라이드(중국명 원위안즈싱)가 미국 나스닥을 뜨겁게 달궜다. 엔비디아가 5700만 달러를 들여 위라이드 주식 170만 주를 매수했다는 소식에 17달러 안팎을 오가던 회사 주가는 장중 한때 35달러까지 폭등했다. 위라이드는 2017년 4월 설립된 이후 최초, 최단 수식어를 자주 썼다. 설립 후 39일 만에 폐쇄형 도로 자율주행을 완료해 최단 기록을 세웠다. 2019년 11월에는 광저우에서 중국 최초로 L4(레벨4) 자율주행 택시 '로보택시'를 상업화했다. L0~L5의 자율주행 단계 중 다섯 번째 등급으로, 운전자 개입이 거의 필요없는 수준이다. 지난해 5월에는 베이징 자율주행 시범구에서 로보택시 테스트 운영을 기업 중 첫 번째로 승인받고, 그 다음달 상용화에 들어갔다. 위라이드가 베이징에 자율주행 차량을 처음 들인 게 2022년 8월인데 2년도 되지 않아 상용화를 성공시켰다면서, 이는 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와이모(WAYMO)보다도 빠른 속도라고 자동차전문 매체 지차성구는 평가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중국의 저비용 고성능 AI(인공지능) 추론 모델 '딥시크'가 AI 개발업계와 증시에 충격을 안겼다. 600만 달러도 되지 않는 예산으로 개발됐다는 딥시크는 생성형 AI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을 선보였다. 오픈AI, 메타, 구글처럼 천문학적 자본을 동원할 수 없다면 AI 개발 경쟁에 동참할 수 없다는 공식이 깨지면서 미국 대형 기술주 주가가 폭락했다. 이날 하루만 나스닥에서 1조 달러가 증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시아 지역 기술 전문가 캐서린 토베케 블룸버그 칼럼니스트가 지적한 것처럼 중국에는 제2, 제3의 딥시크가 될 만한 스타트업이 산재해 있다. 그 중 하나가 2017년 설립된 광자컴퓨팅 개발 스타트업 '라이텔리전스'(Lightelligence)다. 빛(Light)과 인공지능을 뜻하는 인텔리전스(Ingelligence)를 결합한 사명에서 알 수 있듯, 인공지능 개발에 광자컴퓨팅을 적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광자컴퓨팅은 쉽게 말하면 전자 대신 광자를 이용한 연산체계다.
지난해 미국 뉴욕시는 채용 과정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기업들에 AI 편향성을 검증하라는 규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했다. 인간의 편견을 학습한 AI가 채용 불공정하게 진행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해 기업들에 공정성 검증 의무를 부과한 것. 아마존은 과거 채용 기록을 토대로 AI에 인사 채용을 맡기려 했으나, AI의 남성 편향성이 드러나 2018년 프로젝트를 폐기한 바 있다. 인력 채용은 상당한 노동력과 비용이 투입되는 작업이다. 많은 기업들이 채용 과정에 AI를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AI를 통한 채용이 공정하느냐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 씨름한다. 2023년 1월 채용 중개 스타트업 머코어(Mercor)를 창업한 고등학교 동창생 아다르시 히레마스, 수르야 미다, 브레넌 푸디가 내놓은 답은 당돌했다. 올해 22세인 미다 창업자는 지난해 9월 포브스 인터뷰에서 "채용 프로세스에 이력서, 이전 직장 경험, 학력 등을 근거로 지원자 절반을 떨어트리는 것은 잘못됐다"며 AI를 통해 인종, 성별, 학력에 구애받지 않는 실력주의 채용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2019년부터 5년간 꾸준히 투자한 스타트업이 있다. 석유시추 기술을 이용한 지열 발전 스타트업 페르보 에너지(Fervo Energy)인데, 게이츠는 청정연료 개발을 목적으로 2015년 설립한 벤처 회사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EV)를 통해 페르보 에너지의 투자모금에 4회 참여했다. 게이츠는 지난 6월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지열 발전은 아이슬란드처럼 화산 지대에서나 이용 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다"며 "페르보 에너지의 혁신으로 지열 발전은 범용적이고 효율적인 청정 에너지 생산 수단으로 변하고 있다"고 했다. 지열 발전은 땅속의 높은 온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열에 의해 데워진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기를 얻는 방식이다. 페르보 에너지의 핵심은 셰일 가스 채굴 기술인 '프래킹'(fracking)을 이용하는 것이다. 프래킹은 암반에 액체를 고압으로 주입해 균열을 일으키는 기술인데, 이렇게 암석을 뚫어내 갇혀 있던 셰일 가스를 채굴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은 세계 최대 산유국 지위에 올랐다.
영어유치원 졸업 후 영어학원 입학을 위한 '7세 고시'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영어교육 전쟁 중이다. 영어교육도 결국은 자본 싸움. 대기업 직장인이 두 아이의 영어유치원 비용을 대려고 주말 편의점 아르바이트까지 뛰는 사례도 있다. 해외에서도 비슷한 문제로 고민에 빠진 사람이 있었다. 중남미 출신의 그가 고민 끝에 12년 전 만든 앱은 올여름 이후 미국 증시에서 주가가 급등하며 성장성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1978년 과테말라에서 태어난 루이스 폰 안은 어린시절 영어에 대한 안 좋은 경험이 있었다. 이곳 역시 영어 능력에 밥줄이 달렸다고 할 정도로 영어가 중요했다. 교육비도 비쌌다. 의사였던 폰 안의 모친도 월급 대부분을 교육, 특히 영어 교육에 쏟았다. 폰 안은 빈부 격차가 교육 격차로, 다시 빈부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직접 목격했다. 이런 경험은 그가 2012년 미국 언어교육 스타트업 '듀오링고'(Duolingo)를 창업하는 밑바탕이 됐다. 폰 안은 2022년 ABC뉴스 인터뷰에서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영어에 대한 지식은 소득 잠재력을 크게 높인다.
"40대 중반부터 갑자기 몸에 열감이 느껴지고, 47살부터 잠을 못 잤다. 새벽에는 갑작스러운 오한 때문에 3시에 깼고 1시간 넘게 잠들지 못했다. 지치고 힘들어서 먹었더니 체중이 늘더라. " 제2의 사춘기라 불리는 갱년기는 국적 불문, 모든 여성의 골칫거리다. 한국은 갱년기 증상과 관리에 대한 인식 수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나, 다른 나라에서는 갱년기가 관리 가능한 증상이라는 사실조차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의외로 미국이 그렇다. 위에 적힌 갱년기 증상은 2021년 미국 갱년기 관리 전문 스타트업 미디헬스를 창업한 조애나 스트로버 최고경영자(CEO)가 호소한 것. 처음엔 단순한 수면장애인 줄 알고 각종 뉴스 기사와 연구논문을 읽었으나, 여성 호르몬 감소가 수면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은 접하지 못했다. 병원을 찾아도 마찬가지였다. 주치의가 중독 위험이 있는 수면제까지 처방했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미디헬스 최고의료책임자(CMO)를 맡고 있는 의사 캐슬린 조던의 경험도 비슷하다. 조던 CMO는 "만나는 의사마다 내가 갱년기를 겪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지만 그 누구도 내가 겪는 홍조, 오한의 원인으로 폐경을 다루지 않았다"고 했다.
2100년 세계 인구 중 최대 55억 명이 오염된 물에 노출될 것이란 연구결과가 지난해 7월 학술잡지 '네이처 워터'에 게재됐다. 수질오염 연구 권위자인 에드워드 존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교수 연구팀의 연구결과다. 연구팀은 세계기상기구(IPCC)가 가정한 기후변화 시나리오 3개를 이용, 2005년부터 2100년까지 20년 단위로 수질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남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국가 등 신흥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수질이 크게 악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가 빗나가려면 산업 오폐수를 대규모로 꾸준히 제거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주목할 만한 수질정화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이 있다. 크리스티나 룬드벡 CEO가 이끄는 스웨덴 스타트업 서프클리너다. 서프클리너의 핵심은 룬드벡 CEO의 부친이 발명한 자동펌프 기술. 룬드벡 CEO의 부친인 스티그 룬드벡은 심장병으로 부친을 잃고 심장 전문 의사의 길을 걸었다. 끊임없이 혈액을 받아내고 뿜어내는 심장 메커니즘을 연구, 인공심장을 개발하는 것이 그의 목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