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키맨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과 결정적 인물을 조명
총 24 건
미국 부동산 재벌가 출신의 금융 관료, 사모펀드 경력, 친(親) 트럼프…. 미국 내 18개 정보기관을 총괄·조율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대행에 임명된 빌 풀티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38)의 이력이다. 풀티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충성파로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정적'들을 겨냥한 조사에 앞장서 왔다. 게다가 정보를 다룬 경력이 없단 점에서 자격 논란의 중심에 섰다. 정보기관의 정치적 무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정적 공격 주도…트럼프에 "나 임명해달라" 로비━풀티는 1988년생으로 미국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 풀티그룹 창업가의 손주다. 노스웨스턴대학교에서 언론학을 전공한 뒤 주택·건축자재 분야의 사모펀드를 창업해 운영했다. 2019년부터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기 시작했으며 2024년 대선에선 트럼프 선거캠프를 후원했다. 이후 트럼프 집권 2기 출범과 함께 FHFA 청장으로 임명돼 공직에 진출했다. 이력만 봐선 전통적인 외교·안보 분야와 거리가 멀다.
한국계 일본인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소프트뱅크그룹(이하 소프트뱅크) 회장이 역전 드라마를 썼다. 일본에서 20년 넘게 시가총액 1위 기업 자리를 지켜온 토요타자동차를 꺾고 소프트뱅크를 시총 1위에 올리면서다. 과거 위워크 투자 실패땐 오명도 썼다. 굴욕을 딛고 AI(인공지능)에 전략적으로 투자해 빛을 봤다. 그의 시선은 일본에 머물지 않는다. 10년전 영국 반도체설계기업 ARM을 인수했고 최근 프랑스에 역대급 AI 데이터센터를 세우기로 했다. AI 시대 산업구조가 완전히 바뀌는 흐름 속에서 '손의 선택'이 주목받는다. ━시총 48조엔 기업으로 우뚝…"AI 시대 변화 기점"━소프트뱅크 주가는 지난 1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전거래일 대비 장중 한때 15%까지 급등해 종가 기준 시총이 48조엔(약 456조원)을 넘었다. 장중 한때 49조엔(약 465조원)을 넘기도 했다. 같은 날 토요타 주가는 장중 5% 가까이 하락해 시총이 45조엔(약 427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토요타가 시총 1위를 내준 건 22년여 만에 처음이다.
'AI 기술이 초급 사무직 일자리를 절반 없애고 1~5년 안에 실업률을 최고 2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소프트웨어 생산 비용은 거의 '0원'이 될 것이다'. 'AI 기업에 세금을 물려야 한다'. 놀랍게도 인공지능(AI)의 위험성과 그 책임론을 언급한 이는 AI 개발업체인 '앤트로픽'의 최고경영자(CEO)인 다리오 아모데이(사진)다. 그는 지난 1월 공개한 자신의 에세이 '기술의 사춘기'에서도 인공지능 위험성을 경고했다. 그는 "인공지능이 스스로 코딩 작업을 하는 '되먹임 고리'(피드백 루프)가 점점 더 강력해지며 차세대 인공지능을 구축하는 속도가 상당히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강력한 AI를 "노벨상 수상자 5000만 명의 지식과 두뇌를 가진 국가"에 비유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지능을 발전시키는 단계에 이르며 인간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라는 의미다. ━물리학자가 앤트로픽 설립하기까지 ━1983년생인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태어났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가죽 공예가인 아버지와 도서관 프로젝트 매니저였던 유대계 어머니 사이에서 자랐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영국 지방선거에서 우파 성향 영국개혁당의 대승을 이끈 나이절 패라지 대표(사진)가 차기 총리주자로 거론되며 화제를 뿌린다. 개혁당은 잉글랜드 전역에서 1400석 이상의 의회 의석을 차지했다. 13개의 지방자치단체를 차지했고, 집권 노동당의 텃밭이었던 선덜랜드 등에도 깃발을 꽂았다. 개혁당의 약진으로 키어 스타머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은 웨일스에서 27년 만에 다수당 지위를 잃는 등 최악의 선거 성적표를 받았다. 스타머 총리는 노동당 내에서도 리더십이 흔들린다. 존 커티스 스트래스클라이드대 교수는 BBC 기고에서 "영국 정치가 조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지각변동'을 만든 패라지 대표는 1964년 영국 켄트주 판버러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런던 소재 명문 사립학교인 덜위치칼리지를 다녔으며 18세 때 대학 진학 대신 런던금속거래소 원자재 트레이더로 근무했다. 처음에는 보수당원이었으나 1993년 반EU·반이민을 내건 영국독립당(UKIP·이하 독립당) 창당 당시 설립 멤버로 합류했다.
파키스탄 최고 실권자로 꼽히는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이 미국과 이란 사이 종전 협상을 타결시킬 키맨으로 급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여러 차례 "가장 좋아하는 원수(field marshal)"라고 치켜세운 인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2차 협상 재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훌륭한 원수가 있어 다시 파키스탄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조만간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미-이란 2차 종전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15일(현지시간) 파키스탄 대표단을 이끌고 이란 테헤란을 찾아 중재 외교에 나섰다. 이란 국영TV는 파키스탄 소식통을 인용해 무니르 총사령관이 미국의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란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무니르 총사령관은 이날부터 연이틀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니르 총사령관의 역할을 인정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파견된 뉴욕포스트 기자와 인터뷰에서 "거기 머무는 게 좋겠다.
"미국에 큰 영광. " 지난해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가 탄생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환영의 메시지다. 하지만 즉위한 지 약 1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는 정반대다. 전세계 가톨릭신도의 정신적 리더가 트럼프행정부의 외교기조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감정을 섞어 맞받아치면서 파장이 이어진다. ◇트럼프는 비아냥, 교황 "사명 다할 것"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특별기도회에서 "자기 자신과 돈에 대한 우상숭배는 이제 그만, 권력과시도 이제 그만"이라며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하고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전능에 대한 망상"에 맞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그 하루 전엔 X를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과거에 칼을 들었고 오늘날엔 폭탄을 떨어뜨리는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문명 전체를 멸망시키겠다"고 위협했을 땐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미국에 큰 영광" 지난해 역사상 첫 미국인 교황 레오 14세가 탄생했을 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환영 메시지다. 시카고 출신의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성좌에 오르자 워싱턴 안팎에선 미국인 교황의 탄생이 미국의 외교 자산이 될 거란 기대감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즉위 약 1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간다. 레오 14세는 침묵을 깨고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정책을 잇따라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교황 직무에 집중하라며 맹비난했다. 전세계 가톨릭 신도들의 정신적 리더가 트럼프 행정부 외교 기조를 정면 비판하면서 파장이 이어진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레오14세는 11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당 특별 기도회에서 "자기 자신과 돈에 대한 우상 숭배는 이제 그만, 권력 과시도 이제 그만"이라며 "점점 더 예측 불가능하고 공격적으로 변해가는 전능에 대한 망상"에 맞서 기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레오14세는 하루 전엔 X(옛 트위터)를 통해 "하느님은 어떤 전쟁도 축복하지 않는다"며 "평화의 왕이신 그리스도의 제자라면 과거에 칼을 들었고 오늘날에는 폭탄을 떨어뜨리는 이들의 편에 서지 않는다"고 썼다.
오는 11일(현지시간) 파키스탄에서 이란과 미국이 전쟁 이후 첫 대면 협상에 나선다. 종전의 명운을 가를 미국 협상팀을 이끌 수장은 JD밴스 부통령이 맡았다. 캐롤라인 레빗 미 대변인은 "밴스 부통령은 처음부터 이번 사안에서 매우 중요하고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그는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표현했다. 밴스 부통령은 중재국인 파키스탄이 2주간의 휴전안을 제안하기 전부터 아심 무니르 파키스탄 군 총사령관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휴전안 협상을 이끌어내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공화당 대권 주자로 꼽히는 밴스 부통령에게 이번 회담은 그의 외교적 역량을 국제 사회에 증명할 시험대이기도 하다. ━참모진 중 유일한 강경 '전쟁 회의론자'━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그가 이번 이란 협상팀 지휘탑에 오른 것에 주목했다. JD부통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전부터 군사 작전에 관해 명확한 반대 표시를 해 온 대표적인 참모라는 점에서다. NYT는 밴스 부통령에 관해 "트럼프 대통령 측근 중 이란과의 전쟁 가능성에 대해 가장 걱정하거나 이를 막으려 노력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이란 전쟁의 새 변수로 떠오른 후티 반군은 팔레스타인 하마스, 레바논 헤즈볼라와 함께 이란의 주요 대리 세력 이른바 '저항의 축' 가운데 하나다. 종교단체를 모태로 하는 후티 세력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계기로 무장활동을 본격화한다. 미국에 협조한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을 '이슬람의 배신자'로 규정하고 반(反)미국, 반서방 구호를 내세웠다. 예멘 정부군이 2004년 후티 반군 지도자 후세인 알 후티를 제거했으나 반군은 그를 순교자로 추앙하며 더욱 거세게 저항했다. 결국 예멘은 내전에 빠진다. 후티 반군은 예멘 북부 도시 사다에서 무장활동을 시작해 수도인 사나, 예멘 최대 항구도시 호데이다까지 장악했다. 점령한 영토는 예멘 국토의 30%이지만 이곳에 인구 70~80%가 모인 주요 도시가 있다. 때문에 현지에서는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정부군보다 영향력이 강하다. 후티 반군은 수시로 호데이다를 거점으로 홍해 무역로에서 무력 시위를 벌였다. 2023년 가자 지구 전쟁으로 하마스와 헤즈볼라 세력이 약화하면서 후티 반군에 대한 주목도가 더 높아졌다.
"그들(보스턴다이나믹스)은 슈퍼카를 만들고 우리(유니트리)는 대중 승용차를 만든다고 보면 됩니다. 저비용, 실용성, 높은 신뢰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 중국 로봇기업 유니트리의 왕싱싱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막 업계의 주목을 받던 2020년 이같이 말했다. 당시 초기 투자를 유치했던 그는 중국 매체 인터뷰에서 "궁극적 목표는 로봇이 실제 일을 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2023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H1'을 65만위안(약 1억4000만원)에 출시한 왕 CEO는 지난해 보급형 'R1'을 내놓으며 가격을 4만위안(870만원)으로 떨어뜨렸다. 중국 로봇산업 혁신을 대표하는 인물이 된 그는 이제 중국 최초 순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상장을 앞두고 있다. ━휴머노이드 '가격파괴', 성능도 보스턴다이나믹스 긴장시켜━23일 디이차이징과 차이롄서 등 중국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지난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를 신청하며 상장 절차를 본격화했다. 상장을 앞두고 유니트리 기업 가치는 폭등중이다.
새 이란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오랜 기간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정권에서 비선실세로 활동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부친 하메네이는 아들의 후계자 승계를 바라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2024년 에브라힘 라이시 전 이란 대통령의 사고사와 하메네이의 예기치 못한 사망이 겹치면서 결국 이란에 대를 이은 최고지도자가 탄생했다. ━혁명수비대로 전쟁 경험, 군 정보당국 인맥 ━1969년 이란 마슈하드에서 태어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10대였던 1980년대 이란, 이라크 전쟁 당시 최전선에서 복무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서 가장 유명한 하비브 이븐 마자헤르 대대에서 소속됐다. 모즈타바는 이곳에서 카셈 솔레이마니 전 IRGC 사령관, 호세인 타에브 전 IRGC 정보국장 등 나중에 이란 핵심 권력으로 성장하는 인물들과 친분을 쌓았다. 모즈타바는 인맥, 특히 군 정보당국 연줄을 기반으로 하메네이 정권 막후에서 실세로 활동했다. 이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모즈타바는 20년 넘게 최고지도자 집무실 '베이트'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왔다.
미국과 이스라엘 공습으로 시작된 이란전쟁이 쿠르드족의 참전 소식으로 분수령을 맞았다. 산악 지형에 익숙한 쿠르드족이 본격 뛰어든다면 게릴라전이 가능하다. 미국이 직접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대리 지상전'을 치르고, 이를 통해 이란에 타격을 입히면 내부에서 대규모 시민봉기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쿠르드족이 가세하면 이번 충돌의 성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중동 전쟁이 격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쿠르드족은 국가 없이 튀르키예, 이란, 이라크, 시리아 등 중동 지역에 뿔뿔이 흩어져 산다. 종교면에선 이슬람 수니파이고 페르시아어의 한 종류인 쿠르드어를 쓴다. 인구가 3000만~4000만명에 이르러 세계 최대 소수민족이면서 유랑 민족, '중동의 집시' 등으로 불린다. 이 중 1500만명 정도가 튀르키예에 거주하고 이란과 이라크엔 약 800만명, 600만명이 산다. 이 지역에 오래 살아온 쿠르드족의 숙원은 독립국가를 세우는 것인데 이와 관련 강대국에 이용 당한 '배신의 역사'를 지녔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에 독립을 보장 받고 참전했으나 오스만 제국이 무너지고도 원하는 바를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