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명품 신축 아파트들에서 사건 사고가 잇따랐다. 매매가 20억원을 웃도는 고가 아파트 로비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고, 주민들이 바지를 걷고 흙탕물을 위를 거니는 모습에 1군 건설사 브랜드도 못 믿겠다는 말이 나왔다. 건설사들은 폭우 탓을 했지만 전문가들의 시각은 다르다. 실수든 고의든 설계나 시공상 오류가 있었으리라는 것. 자율주행, 생성형 AI 같은 신기술이 쏟아지지만 건설현장은 여전히 사람의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그래서 100% 완벽한 시공은 없다. 그렇다면 로봇에게 건축을 맡길 수는 없을까? 2018년 '더스티 로보틱스'를 창업한 테사 라우 CEO가 이 아이디어를 현실에서 구현하고 있다. ━로봇한테 먹줄 작업 맡겨보니 정확도 100%━더스티 로보틱스의 주력 제품은 '필드 프린터'다. 필드프린터는 제작도에 그려진 기둥, 벽, 문 등 시설물들의 위치를 실제 건축현장에 그려넣는 '레이아웃' 작업, 국내 현장에서 '먹줄 놓기'라고 부르는 작업을 대신해주는 로봇이다. 레이아웃이 잘못되면 이후 모든 시설물들이 잘못 시공돼 하자로 이어지기 때문에 매우 높은 정확도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