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총 254 건
오는 10월 16일 시진핑 중국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가 개최된다. 중국은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일당 독재 국가이기 때문에 당대회에서 총서기로 결정되면 중국의 최고지도자가 된다. 중국은 직접선거가 없는 등 정치체제가 낙후된 권위주의 국가지만, 우리가 참고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20~30년에 걸쳐 일관성을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추진되는 산업 정책이다. 특히 한국 원전 정책이 갈팡질팡하면서 원전 산업이 급격히 수축됐다가 최근 다시 회복되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다. 요즘 중국에서 가장 눈여겨볼 산업이 바로 배터리를 포함한 전기차 산업이다. 올들어 중국 전기차 시장이 전 세계의 60%를 차지할 만큼 급성장하면서 중국이 전기차 산업을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입장에서는 2009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성장했지만, 뒤늦게 내연기관차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독일·일본 등 자동차 선진국 꽁무니만 쫓아다니던 상황을 바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중국하면 떠오르는 건 뭘까. 이전에는 만리장성, 자금성, 병마용 등 문화유적이 중국을 대표했다. 참, 바이주(白酒)로 유명한 마오타이도 우리에게 제법 익숙했다. 그런데 지난 20년간 중국 경제가 초고속으로 성장하면서 중국 브랜드가 성장하기 시작했다. 틱톡(숏폼 콘텐츠), BYD(전기차), BOE(디스플레이)는 우리도 자주 접하는 브랜드가 됐다. 중국 콘텐츠 기업과 제조업이 성장하면서 중국의 얼굴이 달라지고 있는 셈이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 자동차 브랜드도 부쩍 성장했다. 20년 전 중국에서 빵차(소형 승합차)를 만들던 창청자동차가 생산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중국에서 투싼보다 잘 팔리는 걸 보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 마침 최근 영국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평가 및 전략 컨설팅기관인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가 '2022년 중국 500대 브랜드'를 발표했다. 중국 500대 브랜드를 통해 중국 기업의 변화를 살펴보자. ━틱톡·BYD 숏폼과 전기차 뜨
다음달 16일 개최될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시진핑(69)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필자가 시 주석에 대해 알기 시작한 건 베이징대 MBA를 다니던 2007년 무렵이다. 그해 10월 시진핑은 서열 6위의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전격 발탁되면서 리커창(67)을 제치고 차기 최고지도자 자리를 예약했다. 수업 중 쉬는 시간에 같이 뉴스를 보던 중국인 친구가 시진핑과 리커창에 대한 인상을 필자에게 묻자, 학구적으로 보이는 리커창보다 시진핑이 더 정력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공청단 출신으로 학구파인 리커창보다 태자당 출신인 시진핑이 파워풀한 정치인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 정도로 큰 변화를 몰고 오리라고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시진핑은 중국 명문대인 칭화대 화학공학과를 나왔지만, 1975년 공산당 추천을 통해 특례제도로 입학했다. 베이징대를 졸업한 리커창 같은 전통 수재형과는 다르다. 부친은 혁명원로이자 부총리를 역임한 시중쉰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경쟁에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은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주요 변수 중 하나다. 실리콘 밸리가 전 세계 혁신을 선도하면서 미국의 혁신능력이 달러 패권 못지 않게 미국의 글로벌 경제 주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만 봐도 그렇다. 중국 유니콘 기업들도 만만치 않다. 최근 중국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22년 글로벌 유니콘 리스트'에 따르면 글로벌 10대 유니콘 중 중국 기업이 5개에 달했다. 특히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슬그머니 나타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자라, H&M을 위협하고 있는 패스트 패션업체 셰인(Shein)도 중국 업체다. 중국에는 어떤 유니콘 기업들이 있는지 살펴보자. ━ 미래 중국의 대표선수…틱톡, 앤트그룹, 셰인━지난 30일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연구원이 중국 및 전 세계 유니콘 순위를 매긴 '2022 글로벌 유니콘 리스트'를 발표했다. 지난 6월말 기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던 1999년 말 중국이 미국과 WTO(세계무역기구) 가입을 합의했다는 뉴스가 나왔다. 당시 한 대기업의 입사면접에서 면접관이 중국의 WTO 가입이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물었을 때, 필자는 "뭐 그렇게 큰 영향이 있겠어?"라고 속으로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중국의 WTO 가입은 중국이 글로벌 분업구조 속으로 편입하면서 향후 20년 간 글로벌 경제 구조를 개편하는 전환점이 됐다. 당시 대기업 상사·화장품 회사, 대형 할인마트에 합격했다.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중국어 관련 전공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면접을 딱히 잘 본 것도 아니고 질문도 별로 없었는데 합격했으니 말이다. 사실 필자뿐 아니라 X세대(1970년대생)는 사회에 진출한 후 중국의 베네핏(혜택)을 적지 않게 누렸다. 2000년 이후 중국 붐이 불면서 많은 한국기업이 중국에 진출했으며 한국은 대중 교역에서 막대한 무역흑자를 누리면서 명실상부한 무역흑자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에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을 거치면서 미국과 중국이 모두 깨달은 게 하나 있다. 미중 경쟁은 과학기술 분야가 핵심 승부처라는 사실이다. 물론 이 사실을 더 절실하게 깨달은 건 중국이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인해, 삼성과 전 세계 스마트폰 1위를 다투던 화웨이는 경쟁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화웨이 산하 팹리스업체 하이실리콘은 2020년 한때 세계 반도체 '톱10'에 진입했으나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2021년에는 매출액이 80% 넘게 쪼그라들었다. 예고 없이 2018년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했지만,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미국과의 경쟁을 염두에 두고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그 중 하나가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이다. 2010년대 초반 필자가 중국에서 박사과정을 밟을 때 동기들은 손쉽게 미국 대학으로 1년 동안 교환학생을 가곤 했다. 중국 국가유학기금관리위원회가 중국 학생들의 미국 유학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혜택을 제공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지피지기 전략이다. 또한 중국에서 박사공부를
중국이 달라졌다.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의 휘황찬란한 빌딩보다 더 큰 변화를 느끼게 하는 건 중국의 디지털화다. 지난 2000년대 후반만 해도 중국 언론에서 속도는 느리면서 요금만 비싼 중국 인터넷 얘기가 나올 때면 항상 언급되는 나라가 있었다. 바로 한국이다. 당시 한국 인터넷 속도는 줄곧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유명했다. 하지만 중국이 무섭게 따라오면서 최근에는 상황이 변했다. 얼마 전 필자가 보고 놀란 수치가 있다. 스마트폰 데이터 사용량이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가입자의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3.36기가바이트(GB)다. 한국은 얼마나 될까?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가입자당 데이터 사용량은 11.68GB를 기록했다. 2017년만 해도 우리가 중국을 앞섰는데, 중국이 2017년 이후 8배 가까이 증가하면서 우리를 앞질렀다. 스마트폰을 우리보다도 많이 쓴다는 건 디지털화된 온갖 정보를 스마트폰을 통해 활용하고 있으며 그만큼 산업의 디지털화가 진행됐다는
"지금 중국 부동산 위기가 늘 그랬듯이 중국 정부가 잘 컨트롤해서 큰 무리 없이 넘어갈 거라고 생각하냐?" 중국에 관련된 큰 이슈가 터질 무렵이면 뜬금없이 필자에게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는 사람이 있다. 바로 중국에 15년 넘게 살면서 작은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이다. "지금까지 괜찮았는데, 이번에도 별일 없겠죠"라고 말하려다가 문득 지금이 변곡점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998년 주택제도 개혁 이후 중국 부동산 시장은 지금까지 한 번도 제대로 된 조정을 거치지 않고 계속 성장해왔지만, 오르기만 하는 시장은 없다. 게다가 최근 블룸버그통신이 중국 아파트 수분양자(피분양자)들이 공사가 중단된 아파트에 대한 주담보 상환을 거부하면서 중국 은행업계가 최대 3560억 달러의 손실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하는 등 중국 부동산 위기론이 커지고 있다. 과연 중국 부동산 시장은 이번에도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 1998년 주택제도 개혁 이후 20년 넘게 성장해온 부동산
지난 2018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한 미·중 무역전쟁으로 수세에 처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내놓은 비장의 카드가 있다. 바로 중국판 나스닥을 표방한 기술주 전용 증시 커촹반(과학혁신판·科創板)이다. 당시 ZTE,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이어지자, 기술 자립 없이는 미중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중국이 던진 승부수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이던 2018년 11월 5일, 시진핑 주석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상하이거래소에 커촹반을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으며 불과 8개월 만인 2019년 7월 22일 커촹반이 정식 출범했다. 지난 22일 커촹반이 출범 3주년을 맞았다. 25개 상장기업으로 시작한 커촹반은 이미 430여개사가 상장한 자본시장으로 성장했으며 중국에서 처음으로 기업공개(IPO) 등록제가 시범 실시되는 등 중국 자본시장 개혁의 테스트베드 역할도 하고 있다. 만 3살이 지난 커촹반이 어떻게 성장해 왔는지, 시진핑의 '기술입국의
중국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인 성장세다. 2020년 137만대에서 지난해 352만대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증하더니 올해는 550만대도 뛰어넘을 전망이다. 이대로라면 올해 전 세계에서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 약 1000만대의 전기차 중 절반 이상을 중국이 차지한다. 전기차 판매가 급증하면서 중국 전기차 업체와 배터리 업체도 급성장하고 있다. BYD는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로 성장하면서 본격적으로 테슬라 따라잡기에 나섰다. 특히 전기차용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BYD는 배터리 점유율까지 높아지면서 LG에너지솔루션을 따라잡을 기세다. 올해 BYD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한때 시가총액이 1조위안(약 190조원)을 돌파하는 등 상반기 중국증시에서 가장 '핫'한 종목으로 떠올랐다. 지난 12일 2008년 BYD의 지분 약 10%를 인수했던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분을 매각했다는 추측이 제기되면서 BYD H주가 12% 급락했지만, 여전히 BYD는 태풍의 눈이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지난 30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3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초도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1위 파운드리 업체 TSMC보다 먼저 3나노공정에 진입했으며 기존 핀펫(FinFET) 기술이 아닌 게이트올어라운드(GAA·Gate-All-Around) 기술을 적용했다. TSMC는 올해 하반기에 핀펫 기술을 사용한 3나노 양산에 진입할 예정이며 GAA 기술은 오는 2025년 2나노공정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TSMC보다 앞서 3나노부터 GAA 공정을 적용하는 건 TSMC를 넘어서기 위한 과감한 승부수라고 볼 수 있다. 과연 삼성전자가 TSMC를 넘어설 수 있을 까. 삼성전자와 TSMC의 자본적지출(CAPEX), 매출액 등을 통해, 선단공정(첨단공정) 경쟁의 향방을 살펴보자. ━대만반도체제조회사, TSMC━먼저 TSMC가 어떤 회사인지 그리고 창업주는 누구인지 살펴보자. TSMC의 풀 네임은 대만반도체제조회사(Taiwan Semiconductor M
6월 폭락장에서 소리없이 상승한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국내 모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차이나전기차SOLACTIVE'다. 이 ETF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상하이 봉쇄로 4월말 1만원대까지 급락했지만, 5월 이후 중국 전기차 관련주가 급등하며 지난 28일 1만8000원대를 터치하는 등 초강세를 보였다. 거래대금도 테마형 ETF 치고는 상당해서 2000억원을 넘은 날도 많다. 그런데 앞으로는 국내 투자자들이 국내 자산운용사가 출시한 중국ETF가 아니라 중국 자산운용사들이 만든 ETF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다만 해외상장 ETF는 매매차익 중 250만원을 공제한 금액에 대해 22%의 양도소득세가 부과되며, 국내상장 해외ETF는 매매차익에 대해 15.4%의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는 등 세제가 다른 점은 유의해야 할 대목이다. ━후강퉁, 선강퉁을 거쳐 중국 ETF 시장 개방━지난달 28일 저녁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는 오는 4일(내일)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