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는 중국
중국의 다양한 사회, 문화, 경제 현상을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시각으로 분석합니다. 고정관념을 넘어 진짜 중국의 모습을 깊이 있게 전달하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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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실제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대만 침공으로 인한 미국과 중국의 충돌과 확전 위험성까지 있기 때문에 상상하기도 꺼려지는 시나리오다. 지난 1996년 중국은 실제로 대만을 마주보는 푸지엔성(省)에 인민해방군을 재배치하고 대만해협에서 미사일을 수 차례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인 적이 있다. 리덩후이 당시 총통이 개인자격이지만, 대만 총통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으며 모교인 미국 코넬대를 방문한 자리에서 대만의 독립 가능성을 언급했기 때문이다. 미국은 즉시 항공모함 두 척을 대만해협에 급파했고 중국은 도발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중국에게는 굴욕스러운 기억이다. 만약 중국이 다시 미사일을 발사한다면 미국은 항공모함을 대만해협으로 보낼 수 있을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미국 항공모함이 중국 본토에 근접하면 항모킬러로 불리는 미사일 '둥펑-26'이 날라올 것이기 때문이다. 미중 관계를 '투키디데스의 함정'에 빗댄 안보·국방 분야 석
2018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패권 경쟁이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안보·국방 분야 석학으로 손꼽히는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대 교수는 2017년 출판한 세계적 베스트셀러 '예정된 전쟁'(Destined for War)에서 미중 관계를 '투키디데스의 함정'(Thucydides's Trap)에 빗댄 바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신흥강자 아테네와 패권국 스파르타가 충돌한 펠로폰네소스 전쟁처럼 신흥 강대국이 급격히 부상하면 기존 강대국이 불안감을 느끼게 되고 결국 전쟁으로 귀결된다는 의미다. 앨리슨 교수는 지난 500년간 신흥강자가 기존 강대국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16번 있었으며 이중 12번이 전쟁으로 귀결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12월 7일 앨리슨 교수가 작성한 '거대한 기술 경쟁: 21세기의 중국과 미국'이라는 보고서를 하버드대 케네디스쿨 벨퍼센터가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미국 정권인수팀에 도움을 주기 위해 작성됐으며 2020년 11월 미 대선 이후 바이든
2022년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중국은 어떤 행사를 앞두고 있을까, 중국 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까? 내년 개최되는 가장 중요한 행사는 2월 개최될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10월 무렵 열릴 20차 당대회다. 또한 중국 2위 부동산업체 헝다가 파산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동산 경기 침체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베이징 올림픽을 디지털 위안화 보급 계기로━베이징 동계 올림픽부터 살펴보자. 제24회 동계 올림픽은 내년 2월 4일부터 2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베이징 동계 올림픽을 맞아, 중국은 자국의 달라진 위상을 전 세계에 홍보하고 국내적으로도 시진핑 집권 10년의 성과를 선전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상하이 엑스포도 중국 경제의 성장을 홍보하는 기회로 활용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중국은 디지털 위안화를 외국 선수단에게 사용할 수 있게 하
우리나라 증시 기업공개(IPO) 사상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내년 1월 코스피 상장을 앞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공모가 상단기준 시가총액은 70조2000억원에 이른다. 공모가의 따블(2배)을 기록하면 시총은 140조원에 달하며 따블이 아닌 30%만 올라도 단숨에 SK하이닉스(88조원)를 제치고 코스피 시총 2위를 꿰차게 된다. 올해 중국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기업 역시 배터리업체인 CATL이었다. 지난 14일 CATL 주가는 올들어 86% 상승한 651위안으로 거래를 마쳤으며 올해 수많은 신기록을 세웠다. 중국 기관투자자들도 배터리주에 몰빵하면서 CATL 시총은 1조5170억 위안(약 273조원)까지 급등한 상태다. 내년 1월 18일과 19일 청약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이 얼마나 오를 수 있을지, 향후 CATL과의 경쟁을 어떻게 맞이할지 살펴보자. ━글로벌 1위 굳히는 CATL━우선 시장점유율부터 살펴보자. 에너지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0
중국 2위 부동산업체인 헝다그룹 디폴트(채무불이행)에 관한 기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일에도 헝다그룹은 2억6000만 달러(약 3000억원)에 달하는 채무를 상환하기 어렵다고 공시한 바 있다. 헝다그룹은 도대체 어떻게 되는걸까. 헝다가 파산하면 중국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헝다에 대한 3가지 궁금점을 살펴봤다. ━궁금점 1. 헝다, 중국 정부가 국유화하나? ━답변: 국유화 안 한다. 헝다 관련 국내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면 헝다 국유화를 마치 중국 정부가 멀쩡한 기업을 빼앗아가는 걸로 여기는 댓글이 자주 보인다. 그런데 누구보다 헝다그룹의 국유화를 원하는 사람은 쉬자인(許家印·63) 회장이다. 쉬 회장은 지난 26일 12억주를 매도했지만 여전히 헝다 지분 61.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쉬 회장은 주식이 휴지조각이 되더라도 부채가 자본보다 훨씬 많은 헝다그룹에서 손만 뗄 수만 있다면 떼고 싶을 것이다. 지난 6월말 기준 헝다그룹의 자본은 4100억 위안(약 74조원
"시진핑이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다." 2012년 11월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에서 시진핑(68) 주석이 당 총서기로 선출될 때, 당시 중국에 체류하던 필자는 신문, 방송을 도배하는 당 대회 뉴스를 보면서 중국 권력 교체를 실감했다. 당국가(Party-state)인 중국은 공산당 총서기가 최고 권력자다. 이듬해 3월 시진핑은 중국 국가주석에 취임하면서 권력 장악을 공식적으로 마무리했다. 그때만 해도 시진핑이 전임 장쩌민, 후진타오 주석과 이렇게까지 다른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했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은 도광양회(韜光養晦·자신의 재능이나 명성을 드러내지 않고 참고 기다린다), 화평굴기 대신 팽창적인 대국굴기로 접어들었다. ━2022년 10월 차기 5년을 책임질 총서기 선출━중국 공산당은 5년마다 당대회를 개최해, 차기 5년을 책임질 지도부를 결정한다. 바로 내년이 20차 당대회가 개최되는 해다. 내년 10월무렵 20차 당대회에서 시진핑의 당 총서기 3연임(15년)
최근 가장 '핫'한 반도체기업인 엔비디아(NVIDIA)와 AMD의 최고경영자는 대만계 미국인인 젠슨 황과 리사 수다. 그런데 반도체 산업에서 대만계 경영자뿐 아니라 대만 반도체 업체의 영향력이 부쩍 커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기업이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업체인 대만 TSMC다. TSMC의 정식명칭은 '대만반도체제조회사'(Taiwan Semiconductor Manufacturing Company)로 이름만 들어도 대만 업체임을 알 수 있다.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미디어텍(MediaTek)도 올해 급부상했다. 이 기업은 스마트폰 AP(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를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팹리스(반도체설계) 기업이며 올해 전통의 강자 퀄컴을 제치고 글로벌 1위를 꿰찼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5500억 달러(약 655조원) 정도이며 이중 약 70%가 비메모리(시스템 반도체) 시장이다. 메모리반도체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처럼 자체 설계 및 생산하는 IDM(종합반도체기업) 모델이 주요 추세를 이루
최근 메타버스가 뜨자 엔비디아, AMD 등 반도체기업이 '핫'한 종목으로 부상했다. 특히 그래픽처리장치(GPU)가 주력인 팹리스(반도체설계) 기업 엔비디아는 올해 주가가 130% 넘게 상승했다. 메타버스 수혜주로 주목받으며 목표가도 계속 상향됐다. 지난 11일 릭 새퍼 미국 오펜하이머증권 애널리스트가 엔비디아 목표가를 235달러에서 350달러로 49% 높이며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또다른 미국 팹리스 기업인 AMD 역시 지난 10월 이후 50%가량 상승하는 등 주가가 펄펄 날고 있다. AMD는 PC 및 노트북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에서 라이젠 CPU를 정착시키며 인텔의 아성을 무너뜨렸다. 그동안 인텔이 독점했던 서버용 CPU 시장에서도 3세대 에픽(EPYC) 프로세서를 출시하며 인텔의 점유율을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 두 기업의 공통점은 뭘까. 모두 대만계 미국인이 최고경영자(CEO)라는 점이다. 글로벌 반도체 산업의 향방을 바꾸고 있는 대만계 기업가에 대해 알아보자. ━검은 가죽재
지난 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도 미중 경쟁은 완화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기차, 반도체 등 핵심 전략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을 추진하는 등 트럼프 전 대통령 못지 않게 중국 압박에 나선 상태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 주에 비로소 첫 화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당분간 미중 전략경쟁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가 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기업이다. 삼성전자가 한국의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렸듯이 TSMC로 인해 대만 역시 글로벌 경제에서 주목받고 있다. 미국과 중국을 대표하는 상장기업을 통해서 양국 경제와 금융을 살펴보자. 먼저 살펴야 할 건 주식시장 크기. 자본주의 진영의 맹주인 미국이 훨씬 크다. 지난 8월말 기준, 미국 뉴욕증시(NYSE)와 나스닥 상장기업의 시가총액 합계는 각각 26조6400억 달러와 23조4600억 달러로 총 50조 달러(약 5경9000조원)에 달한다. 중국은 상하이거래소(7.63조달러
지난해 중국 최고 부호 자리를 차지했던 마윈(57) 알리바자 창업자가 올해 5위로 추락했다. 대신 생수업체와 바이오업체를 거느린 종산산(67) 회장이 원화 70조원에 달하는 재산으로 중국 갑부자리를 꿰찼다. 올해 중국 부호 순위 변동을 보면 중국 정부의 영향력이 그대로 드러난다. 지난해 10월 중국 국유은행을 '전당포'에 비유하며 미운털이 박힌 마윈의 알리바바는 계열사 앤트그룹의 상장이 중지됐을 뿐 아니라 올해 3조원이 넘는 과징금 폭탄을 부과받는 등 중국 정부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특히 플랫폼업체, 사교육, 부동산 업체 등 중국 정부가 고강도 규제를 펴는 업종에 해당하는 기업가는 재산이 쪼그라들었고 2차전지, 전기차 등 중국 정부가 연일 지원책을 내놓고 있는 업종의 기업가는 재산이 급증했다. 가장 드라마틱한 사례는 중국 최대 사교육업체 TAL 에듀케이션의 장방신(40) 회장이다. 올해 7월 중국 정부가 '쌍감'(雙減, 숙제·사교육 부담 경감) 정책을 발표한 후 장방신 회장의 재산
올해 중국 전기차 시장이 300만대 돌파가 예상될 정도로 급성장하면서 중국 배터리업체 CATL이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위로 밀렸을 뿐 아니라 현대차 코나와 제너럴모터스(GM) 볼트 리콜 비용으로 실적이 나빠졌다. LG그룹은 권영수 LG부회장을 LG에너지솔루션 CEO로 긴급 투입하면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배터리 시장에선 CATL, BYD 등 중국 업체가 주력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성장세가 무섭다. 주가가 1000달러를 돌파한 테슬라도 LFP 배터리로 방향을 전환하는 모양새다. 지난 20일 테슬라는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자사 차량의 스탠다드 레인지 모델에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 중인 차량에 LFP배터리를 탑재해서 중국, 유럽에 판매하고 있는데, 그 적용대상을 전 세계로 확대한 것이다. ━중국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 급성장━올해 1~9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5% 급증한
중국에서 흔히 4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문제가 있다. 의료, 교육, 양로, 부동산이다. 이중 교육, 양로, 부동산은 전 세계 어디나 고민하는 정도가 비슷하지만, 의료는 중국이 유독 열악한 분야다. 중국 의료가 대화 주제일 때 중국인이 반드시 하는 말이 있다. 바로 '칸빙난'(看病難), '칸빙꾸이'(看病貴)다. "진료받기가 힘들고 진료비도 비싸다"는 의미로 중국 의료 현실을 대변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가 낙후된 의료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해 원격 의료를 돌파구로 삼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발생한 코로나19가 중국 원격 의료 시장을 성장시키는 계기로 작용했다. 원격 의료에 소극적이던 사람들도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병원내방 대신 원격 의료를 선택하기 시작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중국 온라인 의료 서비스 사용자수는 2억3900만명을 기록했다. 전체 네티즌 수의 23.7%에 달하는 규모다. 중국은 이미 감기·위장병 등 기본적인 질환, 만성병 환자가 원